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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노조와해' 이상훈 의장 검찰 출석…'묵묵부답'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
2018-09-06 10:31:16 2018-09-06 10:31:16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삼성노조 와해 사건에 관여한 의혹을 받는 이상훈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이 6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부장 김수현)는 이날 오전 10시 이 의장을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 중이다. 이날 오전 9시51분쯤 도착한 이 의장은 '노조와해 의혹과 관련해 지시하거나 보고 받은 것이 있는지', '최종 결정자인지', '최지성 전 미래전략 실장이 이재용 부회장에게 보고 했는지' 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고 조사실로 향했다.
 
이 의장은 삼성그룹 미전실에 근무하다가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으로 근무하며 노사관계 업무를 총괄했다. 검찰은 이 의장을 상대로 삼성전자서비스 노동조합과 관련해 사측으로부터 와해공작 진행상황을 보고받고 지시했는지 집중 캐물을 방침이다.
 
검찰은 지난 7월10일에는 이 의장의 집무실과 삼성전자 경영지원실 등을 압수수색했으며, 지난 7월 20일에는 삼성그룹의 노조 와해 공작 관련 문건을 작성한 의혹을 받고 있는 삼성 경제연구소도 전격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지난달 25일 그룹 전체의 '무노조 경영' 방침에 따라 2013년 7월부터 지난 2015년 12월까지 '그린화' 작업을 지시한 혐의(노동조합법 위반) 등을 받는 목 모 삼성전자 노무 담당 전무를 구속했으나, 강모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부사장의 신병은 확보하지 못했다.
 
검찰은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이 의장에 대한 신병처리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다. 검찰은 삼성 노조와해 공작에 개입한 의혹으로 한 차례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기각된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강모 부사장에 대해서도 추가 조사를 하는 등 구속영장 재청구 여부도 검토 중이다.
 
노조 와해 의혹을 받고 있는 이상훈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이 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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