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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52시간 효과…옥션 "살림하는 남자 늘었다"
청소도구 인기…'시간절약·배송간편' 온라인몰서 구매
2018-09-06 17:07:17 2018-09-06 17:07:17
[뉴스토마토 김은별 기자]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으로 퇴근이 빨라지고 집에서 저녁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아지며 집안 살림에 필요한 제품을 구매하기 위해 온라인 쇼핑에 나서는 남성들이 늘고 있다.
 
옥션은 주 52시간 근무제가 시행된 7월 이후 두 달간(7월1일~8월31일) 남성들의 살림 관련 품목 구매율을 살펴본 결과 가사 관련 용품들이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품목은 청소용품부터 생활용품, 식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했다.
 
옥션은 주 52시간 시행 이후 남성들의 살림 관련 품목 구매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사진/옥션
 
먼저 청소나 수납용품처럼 집안을 정리할 수 있는 품목의 남성 구매량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남성들이 간편하게 청소하기에 좋은 밀대 품목이 인기를 끌며 자동으로 물을 분사하는 스프레이 밀대는 2배(188%), 밀대패드는 4배(307%) 이상 증가했다. 청소기에 대한 수요도 커지며 무선청소기(63%)와 로봇청소기(27%)를 비롯해 손걸레질의 수고를 덜어주는 물걸레청소기(37%) 모두 두 자리 수의 증가율을 보였다.
 
수납용품도 증가폭이 컸다. 해당 기간 틈새서랍장, 철제수납장, 투명수납장 판매증가율은 각각 251%, 223%, 196% 등으로 크게 늘었다. 플라스틱 수납장의 남성 구매량도 2배(91%) 가까이 늘었다.
 
집에서 저녁식사를 하는 경우도 많아지면서 식품류나 주방용품을 구매하는 남성도 늘었다. 배추나 열무, 시금치 등 채소를 구매한 남성은 53% 증가했으며 냉동과일(133%)과 계절과일(29%) 등 과일류도 성장세를 보였다.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반찬과 김치를 찾는 남성고객도 많았다. 같은 기간 반찬 전체가 18% 증가한 가운데, 절임배추(104%), 총각·무김치(71%), 열무김치(69%) 등 김치류의 증가폭이 컸다. 요리에 필요한 조미료·양념, 고추장·장류, 조리도구, 냄비 등도 소폭 증가했다.
 
서은희 옥션 마케팅실 실장은 "52시간 근무제 확산으로 퇴근이 빨라지며 남성들의 가사분담이 늘고 관련 제품 쇼핑에도 직접 나서고 있다"며 "특히 쇼핑시간을 절약할 수 있고 배송도 간편한 온라인몰을 이용하는 남성들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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