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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20일 평양회담…이재용·최태원 동행
공식수행원 14명·특별수행원 52명 등 200명 규모 방북단 구성
2018-09-16 17:48:35 2018-09-16 18:38:49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18~20일 평양 남북 정상회담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4대 그룹 대표가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동행한다. 총 52명의 특별수행원 중 경제인이 17명이나 들어가면서 남북 경제협력 준비에 상당한 무게를 뒀다는 평가가 나온다.
 
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 준비위원장인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16일 브리핑에서 “정부는 오늘 남북 정상회담에 동행할 수행원을 확정했다”며 “공식수행원 14명과 각계각층으로 구성된 특별수행원 52명, 일반수행원 91명 등 기자단을 포함해 200명 규모로 구성했다”고 밝혔다.
 
정부를 대표하는 공식수행원은 서훈 국가정보원장, 강경화 외교부 장관, 조명균 통일부 장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김재현 산림청장 등이다. 청와대에서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김현철 경제보좌관, 주영훈 대통령경호처장, 김의겸 대변인, 김종천 의전비서관, 윤건영 국정기획상황실장 등이 포함됐다.
 
특별수행원 52명 중에선 경제인이 무려 17명으로, 명단의 3분의1을 차지했다. 임 실장은 “가급적 경제인과 경제단체장 분들을 많이 모시려 노력했다”며 “2000년·2007년 평양회담에도 4대그룹 총수들이 함께했다. 정부는 경제가 평화고, 평화가 경제라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특별수행원 명단에는 이재용 부회장을 비롯해 최태원 SK회장, 구광모 LG회장, 김용환 현대자동차 부회장 등이 포함됐다. 금강산 관광사업을 진행했던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 회장, 신한용 개성공단기업 협회장, 이동걸 한국산업은행 총재, 이재웅 쏘카 대표, 장병규 4차산업혁명위원장 등 IT기업 대표들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4대 그룹 총수들 중 현대차 정의선 총괄수석부회장은 미국 출장이 겹쳐 빠졌다.
 
정치권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이해찬·민주평화당 정동영·정의당 이정미 대표와 박원순 서울시장, 최문순 강원도지사, 평화당 박지원 의원이 함께 한다. 자문단 및 학계에서는 임동원 한반도평화포럼 명예이사장, 홍석현 한반도평화만들기 이사장이, 노동계와 시민사회에서는 김주영 한국노총·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상임의장,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등이 들어갔다.
 
김희중 천주교 대주교, 원택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장, 이홍정 KNCC 총무, 한은숙 원불교 교정원장 등은 종교계를 대표해 방북한다. 문화·예술·체육 분야에서는 ‘나의 북한 문화유산 답사기’를 쓴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와 차범근 축구감독, 현정화 탁구감독 등이, 연예계에서는 가수 지코와 에일리, 작곡가 김형석 씨 등이 함께 한다.
 
임 실장은 “더 많은 분들을 특별수행원으로 모시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 크다”며 “그러나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교류는 더 활발해 질 것이고 남북을 오가는 일이 일상이 되는 날도 꼭 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평양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인 임종석 비서실장이 16일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제3차 남북정상회담 공식수행원 및 특별수행원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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