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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못낸 흑산공항 …다음달 5일 이전 재논의
세 번째 논의서도 ‘보류’·찬반 양측 견해차 여전
2018-09-20 09:33:45 2018-09-20 09:33:45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전남 신안군 흑산 공항건설을 위한 국립공원계획 변경 여부 결정이 또다시 연기됐다.
 
환경부 국립공원위원회는 19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공덕동에 있는 국립공원관리공단 사무실에서 제124차 국립공원위원회를 열었지만 끝내 결론을 짓지 못했다고 20일 전했다.  
 
회의에는 위원장인 박찬규 환경부 차관을 포함해 전체 위원 25명 중 21명이 참석했다. 
 
이날 심의 역시 찬반 양측이 팽팽히 맞섰다. 오후 7시40분 회의가 정회된 사이에는 박우량 신안군수가 위원회 진행에 불만을 이유로 박 차관의 회의장 진입을 가로막으며 회의 재개가 1시간가량 지연됐다. 이 과정에서 신안군 공무원과 민간위원 사이에 고성이 오가면서 신고를 받은 경찰이 출동했다.
 
하지만 결국 국립공원위원회는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한 채 자정 무렵 정회했다. 박 차관은 "시간 관계상 정회하고 10월 5일 이전에 심의를 속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국립공원계획 변경 여부는 지난 2016년 11월과 올해 7월20일 2번에 걸친 심의 유보에 이어 세 번째 논의에서도 결정이 나지 않으면서 다음달 5일 이전 재논의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편, 흑산도 소형공항 건설 사업은 이명박 정부 시절 추진됐다. 총 1833억원을 들여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인 흑산도 54만7646㎡ 면적에 길이 1.16km, 폭 30m의 활주로를 포함한 공항을 만드는 사업이다. 
 
국립공원위원장인 박천규 환경부 차관이 지난 19일 오후 서울 마포구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열린 124차 국립공원위원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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