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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자동차업계, '전기트럭' 경쟁 가속
현대자동차·만트럭 등 잇따라 신모델 공개
2018-09-25 06:00:00 2018-09-25 06:00:00
[뉴스토마토 황세준 기자]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이 잇따라 '전기트럭'을 선보였다.
 
만트럭버스는 지난 19일(현지시간)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2018 독일 하노버 상용차 모터쇼에서 도심형 전기트럭인 ′MAN CitE′를 최초 공개했다. 15톤급 전기트럭인 이 차량은 1회 충전으로 약 100㎞를 주행할 수 있다. 또 원활한 승·하차 및 물건 탑재를 돕는 조수석 자동 접힘 기능을 적용했고 360도 카메라 시스템을 통해 사각지대를 없앴다.
 
27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서 만트럭버스는 전기 시내버스 프로토타입인 'MAN Lion’s City E'도 선보였다. 이 차량은 공간 절약을 위해 배터리를 지붕에 장착했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최대 270㎞다. 
 
요아킴 드리스 만트럭버스 최고경영자(CEO)는 "미래엔 결국 전기차"라며 "우리는전기 동력화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웠고 이를 통해 고객의 사업이 더욱 번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만트럭버스의 도심형 전기 트럭인 'MAN CitE'. 사진/만트럭버스
 
현대자동차는 동 행사에서 스위스 수소 에너지기업 H2Energy와 대형 냉장밴용 및 일반밴용 수소전기트럭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2023년까지 총 1000대의 수소전기트럭을 납품한다. 이 차량은 현대차의 대표 대형트럭인 '엑시언트'를 기반으로 개발 중이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400㎞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아울러 현대차는 청소차 등 공공영역의 상용차로 활용할 수 있는 적재량 4~5톤급 중형 수소전기트럭도 개발 중이다. 올해 2월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선보였던 수소전기버스의 경우 올해 서울과 울산에 각각 1대, 내년 전국 주요도시에 수십대 시범 투입하고 2020년부터 양산한다.
 
이인철 현대차 상용사업본부 부사장은 "상용차 시장에서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하고 수소전기차 대중화를 위해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리고 말했다.
 
전기 및 수소전기트럭은 배출가스가 없어 친환경적이다. 때문에 세계 각국의 운송 회사들은 전기트럭을 잇따라 도입하는 추세다. 독일 소포 배송시장의 절반을 점유하고 있는 도이체포스트는 배송차를 향후 4∼5년 내 전기트럭으로 전면 교체할 계획이다. 미국의 대형 물류업체인 UPS 역시 2022년까지 뉴욕 시내 택배 차량 전부(1500대)를 전기트럭으로 전환한다.
 
다른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도 전기트럭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테슬라는 지난해 10월 1회 충전으로 800km 이상 주행 가능한 전기트럭 '테슬라 세미'를 공개했고 2019년 양산할 계획이다. 다임러 산하 미쓰비시후소트럭버스은 지난해 9월 전기트럭 ‘e캔터’를 편의점 및 택배 업체에 공급했다. 올해 4월에는 볼보트럭이 ‘볼보 FL 일렉트릭’을 공개했다.
 
황세준 기자 hsj121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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