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댓글 조작 구속' 조현오, 이번 주 검찰 송치
경찰 "필요한 보강조사 거친 뒤 기소의견으로 사건 보낼 것"
2018-10-08 13:58:51 2018-10-08 13:58:51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이명박 정부 시절 경찰들에게 댓글 공작을 지시한 혐의로 구속된 조현오 전 경찰청장이 이번 주 검찰에 송치될 예정이다.
 
경찰청 특별수사단 관계자는 8일 조 전 청장에 대해 "구속기한이 남아 있기 때문에 금주 중에 필요한 보강수사를 해야 한다. 조사에서 나타난 사안들에 대해서 나머지 입건된 관련자들에 대한 수사도 이뤄져야 한다"며 "그렇게 되면 조 전 청장 조사는 금주 중까지 한 뒤 검찰로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번 달 중으로 수사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조 전 청장은 지난 2010년 1월부터 2012년 4월까지 서울지방경찰청장과 경찰청장으로 일하면서 경찰 1500여명을 동원해 천안함 사건·구제역 사태·한진중공업 희망버스·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사회 이슈에 대한 댓글과 트위터 게시물 등 3만3000여건 작성을 지시한 혐의를 받는다.
 
명재권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5일 조 전 청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진행한 뒤 "범죄혐의가 소명되고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전직 경찰총수가 친정인 경찰 조사를 받은 뒤 구속되는 불명예를 안았다.
 
사건을 수사하는 특별수사단은 조 전 청장이 경찰들에게 가명 또는 차명 계정이나 외국 인터넷 프로토콜(IP) 등을 이용해 인터넷 의견을 달도록 지시한 것으로 보고 있다. 수사단은 1만2800여건의 댓글을 직접 확인했다.
 
앞서 경찰은 1일 조 전 청장에 대해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검찰은 경찰이 신청한 구속영장을 법원에 청구했다.
 
이명박 정부 시절 경찰의 댓글 공작을 지휘한 혐의를 받는 조현오 전 경찰청장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기 위해 지난 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