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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범 금융위 부위원장 "금융그룹감독 도입 시급"
2018-10-17 17:08:13 2018-10-17 17:08:13
[뉴스토마토 최홍 기자]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한국적 특수성을 고려할 때, 우리나라는 어느 국가들보다 금융그룹감독 도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 부위원장은 17일 한국금융학회가 주최한 '금융그룹 통합감독제도 법제화' 토론회에 참석해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나라 금융그룹, 특히 비은행금융그룹의 경우 대부분 대규모 기업집단에 소속돼 있어 주요 금융선진국과 다르다"며 "금융계열사들은 동반부실 위험에 항상 취약했고, 투명하지 못한 지배구조는 이사회, 주주 등 견제와 감시도 작동하기 어렵게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부위원장은 "금융그룹감독이 쉽지 않은 개혁이지만 투명한 경영과 리스크 관리에 대한 요구를 직시하고 기업집단 소속 금융그룹도 함께 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부위원장은 금융그룹들이 스스로 감독의 필요성을 인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스스로 금융그룹 감독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리스크를 관리해야 한다" 며 "앞으로 기관투자자, 신용평가사 등 시장에서도 그룹 리스크가 잘 관리되는지 평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 부위원장은 "국제감독기구협의회는 금융위기 이후 '금융그룹감독원칙'을 대폭 개정했다"며 "하지만 한국은 금융그룹감독 도입을 간헐적으로 논의하는데 그쳤다. 앞으로 금융그룹감독법이 국회에 조속히 논의돼 입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용범 금융위 부위원장이 17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한국금융학회 추계 정책심포지엄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 금융위
 
최홍 기자 g243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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