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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QLED 8K TV' 국내 출격…LG OLED와 한판 승부
4K UHD 대비 4배 "현존 최고 화질"
AI 업스케일링 ‘퀀텀 프로세서 8K' 탑재
2018-10-18 15:48:03 2018-10-18 15:48:03
[뉴스토마토 권안나 기자] 삼성전자가 퀀텀닷 기술에 8K 해상도를 접목한 'QLED 8K TV'를 국내 출시한다.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OLED(올레드) 진영에 주도권을 뺏긴 삼성전자가 초고화질 QLED TV를 통해 반전을 이뤄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삼성전자는 현존 최고의 해상도를 자랑하는 'QLED 8K TV' 65·75·82·85형(인치) 4개 모델의 국내 판매를 앞두고 19일부터 사전 예약에 들어간다. 출시일은 내달 1일이다.
 
삼성디지털프라자 학여울점에서 모델들이 퀀텀닷 기술에 8K 해상도를 적용한 'QLED 8K'(82인치 Q900R 제품)를 소개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시장조사업체 IHS마켓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프리미엄 TV 시장 점유율 1위는 소니(36.9%), 2위는 LG전자(33.2%)로 OLED TV가 전체의 70%를 차지한다. 삼성전자의 QLED TV는 18.5%로 3위에 머물렀다. 다른 조사 기관에서는 소니와 삼성전자의 순위가 바뀌는 경우는 있었지만, 현재까지는 대형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OLED TV가 우세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 가운데 새롭게 열리는 초고화질 8K 대형 TV 시장에서 새로운 구도가 형성될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삼성전자에 앞서 샤프가 지난해 8K TV를 출시했지만 방송 수신 튜너(동조기)가 내장돼 있지 않아 '반쪽짜리 TV'라는 혹평을 받았다. 샤프는 내달 일본 시장에 튜너를 내장한 8K TV를 출시할 예정이다. LG전자의 경우 베를린에서 열린 IFA2018에서 88형 OLED 8K TV의 시제품을 선보였지만, 출시 시기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시장 상황을 파악하며 OLED 패널을 대형 상용화 하는데 요구되는 기술적 문제들을 개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퀀텀닷 기술에 8K(7680X4320) 해상도를 접목한 'QLED 8K TV'는 대화면에서도 선명한 화질을 구현하는 데 유리하다. 풀HD(1920X1080) 대비 16배, UHD(3840X2160) 대비 4배 더 많은 3300만개 이상의 화소가 촘촘히 배열돼 있다. 삼성전자는 국내에 앞서 유럽 시장에서 'QLED 8K TV' 판매를 시작했으며, 주요 거래선들로부터 호평을 받으며 4분기 프리미엄 TV 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QLED 8K TV'는 특히 저화질(HD급 이상) 영상이 입력돼도 스스로 8K 수준의 고화질로 변환해 주는 인공지능 화질엔진 ‘퀀텀 프로세서 8K'가 탑재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8K TV가 출시되더라도 이에 걸맞은 화질의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점을 감안해 업스케일링 기술을 연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퀀텀 프로세서 8K'는 TV가 수백만 개의 영상 데이터를 비교 분석해 찾아낸 알고리즘을 통해  스스로 밝기, 명암, 화면 번짐 등을 보정해준다.

추종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전무는 "'QLED 8K'는 압도적인 화질로 디스플레이의 한계를 다시 한번 뛰어넘은 제품으로 '초대형·초고화질=삼성'이라는 이미지를 강화해 프리미엄 TV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QLED 8K TV' 국내 출고가는 65형 729만원, 75형 1079만원, 82형 1790만원, 85형 2590만원이다.
 
권안나 기자 kany87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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