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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한기 된 가을 분양 속 틈새 노리는 비조정지역
서울 등 분양 한파 지속 예고…지방은 분양 일정 소화
2018-10-22 14:05:31 2018-10-22 14:05:40
[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보증심사 연기로 서울 및 주요 인기지역 분양이 밀린 가운데 지방 및 비조정지역을 중심으로 분양이 진행된다. 일부 인기지역 공급물량이 주춤하는 사이 지방 및 비조정지역 분양시장 분위기가 뜨거워질지 관심이 쏠린다. 업계에서는 이들 분양단지 경쟁률에 따라 향후 분양시장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22일 업계에 서울은 분양 한파가 지방은 분양 훈풍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주 전국 15곳에서 6500여 가구가 청약에 나선다. 특히 22곳에서 당첨자 발표가 이뤄지고, 견본주택은 18곳에서 오픈한다. 9·13 부동산 대책 영향으로 북위례, 판교 대장지구 등 기대를 모았던 단지의 분양이 연기된 반면 인천 검단신도시를 비롯해 지방 및 비조정지역에서 물량이 나오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인천 서구와 부산 연제구 등에서도 주요 건설사들의 분양이 예정된 상태다.
 
지난주 HUG가 일부 단지에 분양보증심사 연기를 통보하면서 서울 및 수도권 주요 지역은 가을 분양시장 한파가 예상된다. 분양보증심사 연기를 통보받은 곳은 위례신도시와 판교 대장지구, 과천주공 6단지 등 수도권 3곳으로 모두 2200가구 정도다. 이들은 대부분 일반 분양과 추첨제 물량이 많은 곳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동대문구 ‘e편한세상 센트럴’과 성북구 길음1구역 롯데캐슬 등 일부 도시정비사업 지역이 HUG와 분양가를 합의하지 못해 분양이 미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달 분양시장 전망도 좋지 않은 상황이다.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10월 전국분양경기실사지수(HSSI)전망치는 전달대비 17.0포인트 하락한 65.4를 기록했다. 분양경기 기대감이 높았던 9월 전망치가 82.4로 8개월 만에 80선을 회복했지만 한 달만에 급락한 것이다. 특히 허그 논란 등 분양사업 여건 악화에 대한 우려감이 높아지면서 서울을 중심으로 주택사업자들이 분양계획 확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심은 검단신도시 등 새롭게 분양하는 지역의 청약 경쟁률이다. 허그의 분양보증심사 연기 논란으로 비인기지역 분양 일정까지 주요 인기지역 분양 이후로 밀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바 있다. 그러나 일부 단지가 분양일정을 그대로 소화하면서 이들 단지의 청약 경쟁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들 단지의 청약 경쟁률에 따라 지방 및 비조정지역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는 단지들의 분양 일정에도 크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추첨제 물량이 많지 않거나, 비조정지역 등에서는 HUG의 분양 연기 규제가 나오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반면 서울 지역 분양시장 한파는 새로운 공급규칙이 적용될 때까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지방 분양시장이 흥행할 수 있을지 여부가 현재 업계 최대 관심사”라고 덧붙였다.
 
검단신도시 호반 베르디움 견본주택. 사진/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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