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기대감에 나홀로 오른 브라질 증시…연금개혁이 과제
전문가들, 연정 구성이 중요…지지율 유지도 관건
입력 : 2018-10-29 16:44:27 수정 : 2018-10-29 16:44:45
[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이달 글로벌 증시와 달리 나홀로 성장세를 보였던 브라질 증시가 극우파 친시장주의자인 자이르 보우소나르 후보의 대통령 당선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취임 후 행보가 중요하며 가장 큰 난제인 연금개혁이 중요하다는 업계의 시각이 나온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브라질 보베스파(BOVESPA)지수는 8.06% 상승했다. 이는 글로벌 증시와는 전혀 다른 방향이다. 선진국으로 분류되는 뉴욕증시의 다우지수와 일본증시의 닛케이225지수는 이달에 6.68%, 12.31% 급락했고, 국내 코스피 역시 14.81% 떨어졌다.
 
브라질 증시의 나홀로 성장세는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에 대한 기대감 덕분이었다. ‘브라질의 트럼프’라 불리우는 친시장주의자 보우소나루 사회자유당(PSL) 후보가 1차 투표에서 1위를 했고 이후 여론조사에서도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시장의 기대는 보우소나루 후보의 경제수장으로 전망되는 파울루 게지스 경제학자에게 맞춰져 있다. 그는 ‘자유주의 경제’ 철학으로 이전부터 공기업 민영화와 연금·조세제도 개혁, 감세 등을 강력하게 주장한 인물이다. 결국 28일(현지시간)에 진행된 결선투표에서도 보우소나루 후보가 55%가 넘는 득표율을 기록하며 당선됨에 따라 이같은 경제정책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대선의 불확실성이 해소됐지만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공기업 민영화, 연금·조세제도 개혁 등의 경제정책 변화를 위해서는 의회 구성이 필수이기 때문이다. 안건 통과를 위해 필요한 의석수는 하원(513석)의 60% 이상인 308석과 상원(81석)의 60% 이상인 49석이다. 하지만 현재 사회자유당이 차지하고 있는 의석수는 상원 4석, 하원 52석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중도파와의 연정 구성에 실패할 경우 가장 중요한 연금개혁이 쉽지 않다. 한때 브라질은 세계 10대 산유국 및 다양한 원자재 보유로 세계 8위의 경제대국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2003년부터 13년간 집권한 좌파노동자당(PT)이 무상 복지정책, 연금제도 등에 국가예산 75%를 쏟아부으면서 경제가 흔들렸다. 이로 인해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WB),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국제기구들이 브라질의 연금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브라질증시가 경제의 성장동력 회복 전망으로 빠르게 올랐으나 추가 금융시장 안정은 연정 구성 여부 확인이 중요하다”면서 “만약 연정이 구성된다면 보베스파지수가 9만5000선까지 상승여력이 있다”고 내다봤다.
 
월스트리트에서는 보우소나루 당선자에 대한 지지가 지속될지 의문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다니에우 오소리오 앤디언캐피털어드바이저스 사장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보베스파지수의 상승은 보우소나루에 대한 믿음이 아닌 그동안 노동자당에 지쳐 있었던 것이 반영된 것”이라며 “시장은 노동자당이 정권을 이어가는 것에 지쳤다"고 분석했다.
 
이어 오소리오 사장은 "중요한 것은 대통령 취임 후 일어나는 일들"이라며 “양극화되고 분열된 브라질을 화합하고 개혁할 만한 만한 능력을 갖춘 인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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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항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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