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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미-중 무역분쟁 우려 경감…다우 1.77% 급등
2018-10-31 08:27:57 2018-10-31 08:28:09
[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추가 관세부과로 인해 불확실성이 올랐던 뉴욕증시가 무역우려가 다소 경감되면서 일제히 급등했다.
 
30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31.75포인트(1.77%) 상승한 2만4874.64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1.38포인트(1.57%) 오른 2682.6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11.36포인트(1.58%) 높아진 7161.65에 장을 마쳤다.
 
이날 뉴욕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으로 무역분쟁 우려가 경감되면서 상승 출발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과 좋은 거래를 성사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추가 관세 부과를 할 수 있다고도 선을 그었다.
 
여기에 소비자심리지수도 18년만에 사상 최고 수준을 보인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한 10월 소비자심리지수는 137.9를 기록했다. 이는 2000년 9월의 142.5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주요 기업들의 실적은 엇갈렸다. 코카콜라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으로 2.52% 상승했으나 제네럴일렉트릭(GE)는 실적 실망과 배당금 축소, 증권거래위원회(SEC)의 회계 관련 조사 등으로 8.29% 급락했다.
 
페이스북에 대한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기술주의 안정적인 움직임이 나왔다. 이날 페이스북은 2.91% 올랐고, 구글(1.43%), 넷플릭스(0.34%), 인텔(5.20%) 등도 상승했다. 다만 장 마감 후 발표된 실적에서 매출 부진이 나타나 급등락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다시 반등 국면을 맞이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브루스 비틀 비어드 수석투자전략가는 “주가가 10% 급락했음에도 불구하고 금리의 하락은 미미했다”면서 “통화정책 여건이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확실히 현재 조정장세 속에 있으나 이번주를 버텨낼 수 있다면 투자자들은 최근에 대한 우려와 공포감 보단, 터널 끝의 빛을 보기 시작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날 주택지표는 부진했다. S&P 케이스-실러가 발표한 8월 전미주택가격지수는 전월보다 0.2% 올랐고 작년 같은 기간 대비로는 5.8% 상승했다. 이는 전년대비로 주택가격지수가 처음 6%를 하회한 것이다.
 
12월 기준금리에 대한 전망치는 전날과 동일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12월 기준금리 25bp 인상 가능성을 70.0%로 반영했다.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가 경감되면서 공포지수가 하락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5.47% 내린 23.25를 기록했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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