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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무역협상 혼선에 약보합…다우 0.43% 하락
2018-11-03 08:53:56 2018-11-03 08:53:56
[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에 대해 엇갈린 발언이 나오면서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2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9.91포인트(0.43%) 하락한 2만5270.83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7.31포인트(0.63%) 내린 2723.0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77.06포인트(1.04%) 낮아진 7356.99에 장을 마쳤다.
 
주간 기준으로 다우지수는 2.36% 올랐고, S&P500지수는 2.42%, 나스닥은 2.65% 각각 상승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상승 출발했으나 무역협상에 대한 부정적인 발언이 시장의 투자심리를 다시 위축 시켰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을 위한 무역협상 계획은 없다”면서 “협상타결에 임박해 있지 않다”고 말했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후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중국과 협상 타결이 가까워졌고, 좋은 협상이 될 것이라고 발해 시장에 혼선을 줬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 지수의 낙폭은 다소 회복했지만 반등 성공에는 실패했다. 이로 인해 일각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선거를 의식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심도 제기된다.
 
하워드 워드 감코인베스터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선거를 의식해 주가를 올리기 위한 말을 하고 있다”면서 “그간 중국과 미국 간에 무역 논의가 없었던 점을 감안할 때, 다음달에 어떤 결론도 나오지 못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나스닥의 경우, 대장주인 애플의 부진이 전반적인 악재로 작용했다. 전날 장 마감 후 애플은 4번째 회계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순익과 매출이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다음 분기 매출 전망이 시장 기대치보다 낮은 수준이었다.
 
또 아이폰 판매 대수도 공개하지 않기로 해 투매 현상이 나타났다. 이날 애플은 6.63% 급락했다.
 
이날 경제지표는 고용지표를 제외하고 부진했다. 미 상무부는 9월 무역적자가 전월보다 1.3% 늘어난 540억2000천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 전망치였던 538억달러를 상회했다.
 
10월 뉴욕시 비즈니스 여건 지수는 전월(72.5)보다 소폭 하락한 69.8로 나타났고, 9월 공장재 수주 실적이 전월보다 0.7% 증가했다.
 
반면 미 노동부가 발표한 10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25만명 증가로 시장 전망치 18만8000명 증가를 웃돌았다. 10월 실업률은 전달과 동일한 3.7%를 유지했고, 시간당 임금 증가율은 금융위기였던 2009년 이후 처음으로 3%를 넘어섰다.
 
무역협상에 대한 혼선으로 공포지수가 소폭 올랐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0.88% 오른 19.51을 기록했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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