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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한일, 역지사지로 정의·원칙 세우면 진정한 친구 될 것"
"지속가능하고 견고한 한일관계 위해 식민지 시대 진실 마주해야"
2018-11-19 17:18:33 2018-11-19 17:18:33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한일 양국이 역지사지의 자세로 정의와 원칙을 바로 세운다면 마음을 터놓는 진정한 친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 서울 시내에서 열린 제54회 한일·일한 협력위원회 합동총회 서면 축사에서 “지속가능하고 견고한 한일관계를 위해서도 우리는 진실과 마주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식민지 시대는 한일 모두에게 아픈 과거다. 그러나 아프다고 진실을 외면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한일·일한 협력위원회’는 1969년 양국이 정치·경제·문화 등 다방면의 협력을 논의하기 위해 발족시킨 민간기구다. 문 대통령의 이번 언급은 지난 달 한국 대법원의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이후 양국관계가 얼어붙은 가운데 나온 것으로, 일본 정부에 과거사 직시를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청와대는 행사개최 하루가 지난 이날 오후 축사 전문을 공개했다.
 
문 대통령은 일본에 ‘과거사 직시’ 주문과 동시에 동북아 평화체제 구축에도 기여해주길 희망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 한반도와 동북아에 새로운 시대가 열리고 있다”며 “일본의 건설적인 역할이 아주 중요하다. 한일관계도 양자차원을 넘어 더 큰 단계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후(현지시간) 파푸아뉴기니에서 열린 APEC 기업인 자문위원회(ABAC) 간담회에 참석해 아베 신조(왼쪽) 일본 총리 등 각국 정상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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