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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용성 앞세운 아우터 열풍…양면 활용 패션, 여심 공략
'리버시블' 패션가 대세로…와이드앵글, 한달 만에 재고 24% 소진
2018-11-21 14:09:37 2018-11-21 14:09:37
[뉴스토마토 김보선 기자] 패션업계가 여성의류를 중심으로 겨울 외투(아우터) 다양화에 나섰다. 구스다운(거위 털), 덕다운(오리 털) 등을 소재로 한 롱패딩 열풍의 한편에서, 안감과 겉감을 두루 활용할 수 있는 아우터로 스타일과 실용성 변화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여성 브랜드는 물론 아웃도어·골프웨어 스포츠 의류 업계에서 고급 퍼(FUR·털) 소재나 무스탕, 최근 유행하는 플리스(Fleece) 소재를 활용해 양면을 뒤집어 입는 소위 '리버시블(reversible)' 의류 출시가 활발하다. 안감과 겉감 소재가 달라 어떻게 입느냐에 따라 다른 분위기와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어 실용적이기 때문이다. 
 
양면을 활용할 수 있는 리버시블 아우터는 재킷, 패딩, 코트 등으로 다양하다. 
 
와이드앵글의 '리버시블 무스탕 재킷'은 겉감은 양가죽, 안감은 리얼 양털로 제작됐다. 사진/와이드앵글
 
골프웨어 와이드앵글은 기존에 고수해온 필드 골프에 최적화된 기능성 소재를 사용하는 대신 고급 무스탕 소재를 접목해 디자인 변화를 꾀했다. 초기 반응도 긍정적이다. 와이드앵글이 '리버시블 무스탕 재킷'을 입고한 지난 10월 이후 한달 만에 전체 물량의 24% 이상이 소진된 걸로 나타났다. 리버시블 무스탕 재킷은 겉감은 양가죽, 안감은 리얼 양털로 제작돼 보온 효과를 살렸다.
 
코오롱스포츠는 경량 패딩을 리버시블 디자인으로 선보였다. 코오롱스포츠의 '키퍼 리버시블'은 안감에 플리스 소재를 적용해 뒤집어 입을 수 있다. 겉감에는 얇고 부드러운 나일론 경량 우븐 소재를 적용했으며 안쪽에 기능성 충전재를 적용해 가볍고 보온성이 뛰어나다. 
 
리복은 캐주얼 브랜드 커버낫과 협업한 '벡터 다운 재킷'을 양면으로 뒤집어 입을 수 있게 제작했다. 한쪽에는 리볼 클래식의 벡터 로고를 배치해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강조했고, 다른 한쪽에는 커버낫의 로고를 새겼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여성복 브랜드 지컷은 양면으로 입는 퍼 컬렉션 '데이&나잇'을 출시했다. 퍼와 다운 패딩, 야상 점퍼와 다운 패딩이 양면으로 접목돼, 평소에 활용하기 힘들었던 야상 점퍼나 퍼 제품을 강추위에도 따뜻하게 입을 수 있도록 패딩과 접목했다는 게 특징이다. 
 
여성 브랜드 올리브데올리브도 '리버시블 무스탕'을 선보였다. 테디베어 코트와 스웨이드 무스탕 두 가지로 연출이 가능해 실용도가 높다. 모피 대신 인조 퍼를 사용해 무게가 가볍고, 넉넉한 오버사이즈 핏으로 안에 터틀넥이나 스웨터 등 다양하게 레이어드 가능하다. 102cm의 여유 있는 기장으로 하체까지 따뜻하게 감싸며 컬러는 카멜, 다크브라운, 핑크 세 가지로 구성됐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실용적인 패션을 선호하는 젊은 소비자들의 성향에 맞춰 가볍고 다양한 스타일링이 가능한 소재를 접목함으로써 트렌디한 브랜드 이미지를 강조하는 추세"라며 "무스탕이나 양털, 퍼와 다운 패딩 등 양면을 서로 다른 소재를 접목해 바꿔 입을 때마다 다른 분위기로 고급스러운 룩을 완성할 수 있어 꾸준히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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