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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LG유플러스·넷플릭스 제휴에 '발끈'
2018-11-21 17:31:47 2018-11-21 17:31:47
[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지상파 방송사들이 LG유플러스에 넷플릭스와의 제휴를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지상파 방송사들이 회원사로 있는 한국방송협회(이하 방송협회)는 21일 LG유플러스에 해당 제휴를 철회하고 정부에는 국내 사업자 보호 정책 방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방송협회 관계자는 "LG유플러스의 불공정한 넷플릭스 연동형 PIP(플랫폼 내 플랫폼) 서비스가 국내 미디어 산업을 파괴하는 뇌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진/한국방송협회
 
LG유플러스는 지난 16일부터 자사 인터넷(IP)TV를 통해 넷플릭스 콘텐츠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LG유플러스는 오는 12월31일까지 자사 인터넷 가입자 중 IPTV 'U+tv'고급형과 VOD(주문형비디오) 고급형 요금제에 가입하는 고객들에게 가입일로부터 3개월간 넷플릭스 이용권을 제공한다. 방송협회 관계자는 "넷플릭스는 콘텐츠 수익의 약 90%를 배분 조건으로 관철시킨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는 50~60%를 수익으로 배분받는 국내 사업자에 대한 역차별"이라고 말했다. 
 
방송협회는 그간 국내 콘텐츠 사업자들이 플랫폼 내 입점 방식인 PIP를 시도했지만 허용 받지 못한 것과 달리 LG유플러스가 넷플릭스에게 너무 쉽게 이를 허용했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넷플릭스의 IPTV 도입은 콘텐츠 시장이 확대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한국 콘텐츠의 강점이 있어 우려하는 만큼 (넷플릭스가)국내 미디어 업계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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