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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중앙회 "중기공제기금 누적 부금잔액 3768억…역대 최대"
전년 대비 대출액 15.7% 증가…금융기관 대출규제 강화 속 자금조달 숨통 역할
2018-11-21 19:18:58 2018-11-21 19:18:58
[뉴스토마토 강명연 기자] 중소기업중앙회는 중소기업공제사업기금이 중소기업의 자금조달 숨통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21일 중기중앙회에 따르면 10월 말 기준 공제기금은 4208개 업체에 3418억원의 대출을 지원했다. 작년 같은기간과 비교해 업체수와 대출액이 각각 14.7%(618개), 15.7%(465억원) 증가한 수치다.
 
재적 가입업체수는 작년 같은 기간(1만6496개)보다 7.6%(1252개) 증가한 1만7748개다. 누적 부금잔액은 3768억원으로 전년 동월(3351억원) 대비 12.4%(417억원) 증가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공제기금 가입률 증가는 2016년부터 홍보를 확대해온 덕분이라는 설명이다. 긴급한 자금 필요시 공제기금이 은행 등 시중 금융기관의 보완재 역할을 수행한다는 것을 중소기업이 인식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최근 금융기관의 대출 규제 강화와 대출금리 인상 움직임과는 반대로 공제기금은 대출 한도를 확대하고 대출이자를 인하함에 따라 대출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내년에도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경기하향 국면이 예상됨에 따라 공제기금의 성장성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공제기금은 중소기업기본법과 중소기업협동조합법에 따라 1984년 도입된 중소기업 상호부조 공제제도다. 중소기업의 도산 방지와 경영 안정을 위해 납입한 중소기업자의 공제 부금으로 ▲부도매출채권 대출 ▲어음·수표 대출 ▲단기운영자금 대출 등을 지원하고 있다.
 
▲거래처 부도·회생·파산·폐업·법정관리 등으로 인한 긴급 경영난 ·거래대금 회수 지연 등에 따른 일시적 자금난 ▲한도 초과·대출 거절·신용등급 하락 등으로 금융기관 대출이 어려운 경우 대출을 지원한다.
 
납입부금은 매월 10만원에서 300만원까지 가능하다. 납부한 부금은 중도해약해도 원금 손실이 없고 대출 중도상환시에도 수수료가 없다.
 
조진형 중기중앙회 공제사업본부장은 "중소기업공제사업기금은 과거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중소기업에게 경영안전자금 지원을 통해 경영안전망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왔다"며 "현재 가입 업체와 누적부금 잔액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은 경영환경 위기에 대비하는 중소기업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공제기금은 대출서류 간소화와 비대면 서비스 확대 등 제도 개선을 통해 중소기업 경영안정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명연 기자 unsai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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