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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5G 시대 열었다…글로벌 패권경쟁도 점화
5G 경제적 효과 2035년 12.3조달러…생태계 선점경쟁 돌입
2018-12-01 07:00:00 2018-12-01 07:00:00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5세대(5G) 이동통신 주도권을 쟁취하기 위한 한국, 미국, 중국, 일본 간 패권 경쟁이 시작됐다. 한국이 가장 먼저 5G 시대의 개막을 알린 가운데, 미국도 최근 5G 시범서비스에 성공하며 추격 의지를 높였다. 중국과 일본도 내년 시범서비스를 선보이고 2020년 상용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는 1일 자정부터 5G 전파 송출을 시작했다. 스마트폰을 활용한 5G 서비스는 내년 3월이 목표로, 일단 모바일 라우터를 기반으로 5G 서비스에 나선다. 미국, 중국, 일본 등 경쟁국들과 비교해 최소 3개월 이상 빠른 행보다. 
 
앞서 지난 10월1일 고정형이동통신(FWA) 기술을 기반으로 5G 서비스를 선보인 미국 버라이즌도 5G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당시 버라이즌이 선보인 5G 서비스는 FWA 방식에, 자체표준 기반, 시범 주파수라는 점에서 한계도 노출했다. 버라이즌은 내년 3월 5G 스마트폰 출시를 서비스 상용화 시점으로 잡고 있다. 최근에는 모토로라 '5G 모토Z3' 스마트폰으로 삼성전자 기지국 장비를 통해 5G 데이터를 국제표준 규격에 맞춰 송·수신하는데 성공했다. 5G 모토z3는 롱텀에볼루션(LTE)용으로 출시됐지만, 향후 5G로 업그레이드해서 사용할 수 있는 단말기라는 게 버라이즌 설명이다.
 
지난 9월 베이징에서 열린 전시회에서 차이나텔레콤이 5G 기술을 선보였다. 사진/뉴시스
 
중국과 일본은 내년 시범서비스에 나서고, 늦어도 2020년까지는 5G 상용화를 이룬다는 방침이다. 현재 차이나모바일·차이나유니콤·차이나텔레콤 등 중국의 3대 통신사는 5G 연구개발과 건설, 대규모 테스트에 나서고 있으며, 조만간 내년 상용화를 위한 시험 단계에 돌입한다. 이후 2020년까지 베이징, 상하이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5G 상용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일본의 NTT도코모와 KDDI도 2020년에 맞춰 5G 상용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당초 2020년 도쿄올림픽에 맞춰 5G 시범서비스를 선보이려던 일정을 1년가량 앞당겨 오는 2019년 시범서비스를 계획 중이다. 
 
5G 상용화를 두고 글로벌 통신업계 경쟁이 가열되는 것은 5G로 인한 파급력에 기인한다.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5G로 인한 경제적 효과는 글로벌 기준 오는 2035년 12조3000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각 국이 5G 생태계를 선점하기 위해 상용화 시기를 앞당기며 경쟁에 나서고 있다"면서 "당장은 한국이 앞선 것처럼 보이지만, 5G 설비 구축과 더불어 킬러 콘텐츠를 확대해 파급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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