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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친환경 스마트십 기술 업계 최초 선급 인증
2018-12-03 09:20:53 2018-12-03 09:20:53
[뉴스토마토 채명석 기자] 삼성중공업은 3일 미국 선급협회인 ABS로부터 이산화탄소 배출 규제에 대한 스마트십 기술 인증을 국내 업계 최초로 획득했다고 밝혔다.
 
삼성중공업의 스마트십 솔루션인 ‘인텔리만 십’(INTELLIMAN Ship)에 적용된 이 기술은 시스템에서 자동으로 ▲출발·도착 항구의 위치정보와 시간을 기록하고 ▲운항 상태에 따른 연료 사용량과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실시간으로 계측해 모니터링할 수 있으며 ▲축적된 데이터를 활용해 정확한 운항 리포트를 생성한다. 수기 작성에 따른 휴먼에러가 없고 데이이터 신뢰도가 높아 선박 운영 효율 극대화를 기대할 수 있다.
 
 
삼성중공업 스마트십 솔루션 ‘인텔리만 십’(INTELLIMAN Ship)의 메인 화면. 사진/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은 2016년부터 새로운 환경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스마트십 기술을 개발해 왔으며, 현재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대형 컨테이너선 등 50여척에 이 기술을 적용하기로 확정한 상태다. 회사 측은 이번 인증으로 스마트십 기술에 대한 선사들의 신뢰성이 높아져 실선 적용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유럽연합(EU)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2018년 1월부터 EU회원국 항만을 입·출항하는 5000톤 이상의 모든 선박에 대해 이산화탄소 배출량, 연료 사용량 등의 운항 정보를 제출하도록 하는 ‘EU-MRV(Monitoring Reporting Verification)’ 규제를 시행 중이며, 국제해사기구(IMO)도 2019년 1월부터 회원국 전체 항만을 입·출항하는 선박에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리포트 제출을 강제하는 ‘IMO-DCS(Data Collecting System)’규제를 시행할 예정이다.
 
김진기 ABS 코리아 영업대표는 “삼성중공업의 스마트십 솔루션이 EU와 IMO의 운항 규정에 유용한 기술임을 검증했다”며 “선사들에게 환경규제 대응과 운영 효율 향상 모두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올해 3월 세계 최초로 미국 선급협회인 ABS로부터 인텔리만 십에 대한 사이버 보안 기술 인증을 받은 데 이어, 11월에는 영국 선급협회인 로이드(LR)의 강화된 사이버 보안 인증을 추가로 획득했다.
 
인텔리만 십은 ‘INTELigent & LIfecycle-MANaged Ship’의 약자로,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선박과 관련된 모든 데이터를 최신 정보통신기술(ICT)로 통합 관리함으로써 육상에서 선단 운영 및 생애주기 서비스까지 가능한 육·해상 통합형 시스템이다.
 
해상에서 선내(Onboard) 솔루션인 ‘에스베셀’(S.VESSEL)을 통해 ▲최적 운항 계획 수립 ▲연료 소모량 및 선박 안전성 감시 ▲자동화된 보고기능을 제공하여 선박의 경제적이고 안정적인 운항을, 육상(Onshore)에서는 ‘에스플리트’(S.FLEET)으로 ▲실시간 장비상태 감시 ▲클레임 정보 공유 ▲선박운영 성능분석 기능을 제공해 선주들의 효율적 선단 관리를 지원한다.
 
이동연 삼성중공업 선박해양연구센터장(상무)은 “삼성중공업의 스마트십 솔루션은 모든 선박 운항정보를 통합 관리해 선주에게 이익을 제공함과 동시에 사이버 위협으로부터 데이터를 보호해주는 매우 유용한 기술”이라고 말했다.
 
채명석 기자 oricm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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