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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측 시범철수 GP, 기능·역할 상실"
합참 "폭파 등으로 완전파괴"…북측도 "남측GP 완전 파괴"
2018-12-17 17:52:52 2018-12-17 17:59:26
[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남북이 지난 12일 각각 11개 감시초소(GP) 시범철수·파괴조치 후 상호 현장검증을 실시한 가운데, 북측 해당 GP의 기능·역할이 상실됐다는 결론이 나왔다.
 
합동참모본부는 17일 국방부 브리핑룸에서 시범철수·파괴조치 GP 대상 상호 현장검증 결과를 발표했다. 서욱 합참 작전본부장(육군 중장)은 “11개 검증반의 각 GP별 현장검증 결과를 토대로 통합평가 분석회의와 전문가 토의 등을 거쳐 평가분석을 실시했다”며 “우리 측 검증반은 북측 시범철수 GP의 불능화 이행여부를 육안·직접접촉, 장비에 의한 검측, (북측과의) 문답식 대화 등을 통해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군 당국의 현장검증·평가분석 결과 북측 GP 내 모든 병력·장비는 완전 철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 본부장은 “지상시설인 전투시설과 병영막사·유류고·탄약고 등 지원시설은 폭파방식 등을 통해 완전히 파괴한 후 흙으로 복토되거나 건물 흔적을 제거하고 정리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지하시설에 대해서도 “출입구 부분과 감시소·총안구 연결부위가 폭파되거나 매몰되어 있음을 확인했다”며 “미확인 지뢰지대 내 부분 파괴된 총안구가 일부 식별됐으나 그 기능과 역할이 상실된 것으로 판단했다”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 군 관계자는 “지뢰지대로 안전상 문제가 있었다. 북측 인원도 못 들어가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서 본부장은 북측 검증반에 의한 우리 측 GP 검증 결과에서도 ‘전반적으로 완전 파괴됐다’는 평가가 있었다고 전했다. 다만 우리 측이 처리 중이던 GP 외곽철책과 철거 후 남아있던 잔해물에 대한 조속한 철거 등을 요구했으며 우리 군은 ‘계획에 따라 처리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서욱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왼쪽)이 지난 10월12일 서울 용산 합참청사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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