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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도 코딩교육 의무화…교육상품 출시 봇물
작년 중등 1년 이어 확대…교육업계, 수요 잡기 안간힘
2019-01-02 14:49:35 2019-01-02 14:49:35
[뉴스토마토 이우찬 기자] 올해부터 초등학교 5, 6학년을 대상으로 연간 17시간의 코딩 교육이 의무화된다. 앞서 지난해에는 중학교 1학년부터 연간 34시간의 코딩교육 이수가 의무화됐다. 공교육에서 코딩교육이 확산하는 가운데, 교육업체들은 코딩교육 프로그램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코딩은 컴퓨터 언어인 C언어, 파이선, 스크래치 등으로 컴퓨터 프로그램을 이해하고 설계하는 과정이다. 영국, 일본 등에서는 공교육에 소프트웨어 교육을 의무화해 산업 간 융합을 키워드로 한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미래 인재를 양성하는 데 힘쓰고 있다.
 
교육업계 등에 따르면 교육 정책, 세계 교육 흐름 변화에 따라 국내서도 코딩, 로봇 등 소프트웨어 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강남, 서초 등 강남 교육권을 중심으로 코딩학원 등 사설 학원들도 늘어나는 추세로 알려졌다. 교육기업들은 관련 교육 상품 출시로 수요 증가에 대비하고 있다.
 
재능교육은 폴란드 에듀테크 기업 '비크레오(Becreo)'가 개발한 코딩교구 '스카티 고(Scottie GO)'를 국내 독점 계약해 공급하고 있다. '스카티 고'는 코딩을 처음 접하는 미취학 아동과 초등 저학년들이 컴퓨터 없이 코딩 타일로 프로그래밍할 수 있는 상품이다. 179개의 코딩 타일로 10단계, 91개의 미션을 수행하면서 조건문, 반복문, 변수, 함수 등 코딩의 핵심 개념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다. 미션 결과는 스마트폰, 태블릿PC로 확인할 수 있다.
 
시공미디어는 코딩로봇 '뚜루뚜루(TRUETRUE)'를 선보이고 있다. 유, 초등 커리큘럼을 단계별로 담았으며, 특히 컬러 센서를 활용해 알고리즘을 배우는 컬러카드 코딩, 3축 가속도 센서를 활용한 모션 인식 코딩, 직접 선을 그려 로봇을 조종하는 라인트레이싱 등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다.
 
영어전문기업 윤선생은 자사 장점인 영어교육과 코딩을 결합했다. 최근 코딩교육 전문기업 코딩앤플레이와 '글로벌 소프트웨어 인재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것. 협약에 따르면 윤선생의 초, 중등 수행평가 전문학원 'IGSE아카데미'에서 영어뿐 아니라 코딩 교육도 배울 수 있는 게 특징이다.
 
교육 스타트업인 이큐스템은 로봇공학(YRA), 코딩융합(YTA) 프로그램 등을 개발·공급하고 있다. 주제별 프로젝트 수업 방식으로 창의력, 문제해결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설계됐다.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학습자 수준에 맞춘 커리큘럼을 제공한다. 로봇공학교육은 벡스 로봇 교구를 활용해 주제에 맞는 과제를 수행하고, 프로그래밍을 개발하면서 수학, 공학, 코딩 분야를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고, 코딩융합교육은 애니메이션을 제작을 통해 코딩 언어, 스토링텔링 방법 등을 터득하게 도와준다.
 
교육업계 한 관계자는 "코딩교육의 목적은 교육 자체라기보다 창의력, 문제해결능력, 융합 사고력 등을 향상시키는 데 있다”며 "코딩교육이 의무화되는 등 확산 추세로 학부모들의 관심이 높아져 업계의 다양한 상품 출시도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교육 관련 스타트업 이큐스템은 로봇, 코딩 관련 콘텐츠로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사진=이큐스템 
코딩 관련 상품 출시가 늘어나고 있다. 재능교육은 폴란드 교육업체의 프로그램을 독점 수입해 판매한다. 사진=재능교육
 
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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