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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이웃 위한 '우리동네 돌봄단', 서울 10개구로 확대
136개동서 294명 활동…지난해 방문만 5804가구
2019-01-07 11:15:00 2019-01-07 11:15:00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지역을 잘 아는 주민이 이웃의 취약계층을 돌보는 서울시 ‘우리동네 돌봄단’ 사업이 올해 10개 자치구로 확대된다.
 
서울시는 올해 10개 자치구 136개동에서 우리동네 돌봄단원 294명이 활동한다고 7일 밝혔다. 작년 노원·금천·동작·강남·동대문·서초·은평구 등 7개 자지추 78개동의 282명보다 늘어난 수치다.
 
작년 시범사업으로 처음 실시된 돌봄단은 독거노인·한부모가정·장애인 등 돌봄이 필요한 가구를 정기 방문해 고독사를 예방하고, 위기상황이 발생할 때 주민센터에 연계하는 역할을 한다.
 
지역에 관심이 있고 봉사활동에 앞장서며, 지역에 산지 평균 3년 이상된 지역주민으로 이뤄진다. 활동시간은 1개월 48시간, 주 3일 하루 4시간 이하다. 일회성 봉사만 하는 게 아니라, 돌봄 가정에 대해 책임감을 느끼게 하기 위해 매월 실비보상적 성격으로 활동비 22만원을 받는다.
 
돌봄단은 지난해 5804가구를 4만6041차례 찾았다. 전화상담 3만1049건을 실시하고 관리 가구에 기초생활수급·긴급지원 신청 등 공적서비스 255건, 쌀·김치 등 민간자원 1만5219건을 '찾아가는 동주민센터'를 통해 연계하기도 했다.
 
특히 추석 연휴기간에도 몇몇 자치구 돌봄단이 자발적으로 안부를 확인하고 명절 음식을 전달하기도 했다. 술을 마시고 크게 다친 채 집에 방치된 주민을 발견하여 병원으로 옮긴 적도 있었다.
 
박동석 지역돌봄복지 과장은 “우리 주변에는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채 외롭게 지내는 이웃이 생각보다 많은 편으로, 우리동네돌봄단이 이들을 만나 따뜻한 이웃간 온정이 두터워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서울시는 지역돌봄 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울 노원구에서 치매 환자인 아내, 지적장애인 딸과 같이 사는 장모(87)씨가 '우리동네 돌봄단' 구성원의 손을 잡고 있다. 사진/서울시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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