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2017년 10월 개봉한 ‘범죄도시’를 통해 생애 첫 청룡영화상 트로피까지 거머쥔 진선규는 지난 해 충무로 최고의 신데렐라였다. 긴 무명의 세월을 벗어난 그가 이제 기해년 새로운 영역에 도전한다. 충무로 다작 요정 타이틀 예약과 함께 첫 선을 보일 영화 ‘극한직업’ (제공/배급: CJ 엔터테인먼트ㅣ제작: 어바웃필름ㅣ감독: 이병헌)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올해 진선규의 출연작은 ‘극한직업’을 포함해 ‘암전’ ‘퍼펙트 맨’ ‘롱리브더킹’ 이 개봉 대기 중이다.
가장 먼저 오는 23일 개봉 예정인 ‘극한직업’에서 진선규는 마약반 사고뭉치 ‘마형사’ 역을 맡아 첫 코미디 장르에 도전한다. ‘극한직업’은 해체 위기 마약반 5인방이 범죄조직 소탕을 위해 위장 창업한 ‘마약치킨’이 일약 맛집으로 입소문을 타게 되면서 벌어지는 얘기를 담은 코믹 수사극이다. 숨겨진 절대미각 소유자 ‘마형사’가 얼떨결에 만들어낸 치킨이 뜻밖의 대박을 터뜨리며 마약반 위장창업 수사에 파란을 일으키고, 형사와 주방장 사이에서 정체성 혼란을 느끼는 ‘마형사’ 모습은 예상치 못한 웃음을 선사한다. 요리 학원과 액션 스쿨을 병행하며 닭 발골 작업과 강도 높은 액션을 동시에 소화해낸 진선규는 요리와 수사를 양손에 거머쥔 마성의 캐릭터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배우 진선규. 사진/CJ엔터테인먼트
첫 코미디 ‘극한직업’ 다음으론 ‘암전’을 통해 첫 공포물을 선보인다. ‘암전’은 감독 지망생이 귀신이 찍었다고 전해지는 영화를 찾아 나서면서 벌어지는 미스터리 호러물이다. 진선규가 괴담 속 실제 영화감독 역할을 맡아 기대를 모은다. 이어 개봉을 앞둔 영화 ‘퍼펙트 맨’은 대형 로펌 변호사와 건달이 의기투합해 벌어지는 일을 그린 휴먼 드라마로 앞서 설경구 조진웅이 캐스팅된 가운데 진선규는 조진웅의 오랜 동반자이자 같은 조직 일원으로 진한 캐릭터 연기를 펼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현재 촬영 중인 영화 ‘롱리브더킹’은 목포 최대 조직 보스가 우연한 사건으로 선거에 출마하여 세상을 바꾸려는 얘기를 담았다. ‘범죄도시’ 강윤성 감독과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춘 작품으로, 주인공을 무너뜨리는데 혈안이 된 ‘조광춘’ 역을 맡아 ‘범죄도시’와는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차세대 흥행 다작 요정 진선규의 활약이 기대될 2019년 기해년의 충무로다.
김재범 기자 kjb5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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