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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삼성전자, 고용 가장 많이 늘렸다
한경연 조사 결과, 제조업 고용 창출 주도
2019-01-09 15:34:45 2019-01-09 17:23:10
[뉴스토마토 권안나 기자] 글로벌 경기 침체와 정부의 노동정책 등 악화된 대내·외 경영 여건 속에서도 제조 기업들이 고용 창출에 기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은 9일 공정위 대규모기업집단 공시자료를 통해 30대 그룹의 종업원 300인 이상 계열사 종업원수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한경연에 따르면 2017년을 기준으로 전년 대비 연간 종업원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기업으로 ▲LG이노텍 ▲삼성전자 ▲GS리테일이 뽑혔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에서 가장 많은 고용 증가가 일어났다.
 
표/한경연
 
해당 기간 종업원수가 가장 많이 늘어난 LG이노텍은 3616명, 2위인 삼성전자는 2897명, 3위 GS리테일은 2664명이 각각 늘어났다. CJ올리브네트웍스가 2637명이 늘어나 4위를, 스타벅스커피코리아가 2429명이 늘어나 5위를 차지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제조업이 1만1512명으로 35.9% 늘어났고, 도소매업이 1만965명(34.2%), 숙박음식점업이 2751명(8.6%)으로 그 뒤를 따랐다.
 
2012년부터 2017년까지로 범위를 넓혀도 여전히 제조업의 고용 인원이 가장 많이 증가했다. 이 기간 제조업은 3만2782명(30.1%)으로 가장 많이 늘어났고 ▲도소매업 2만8586명(26.2%) ▲숙박음식점업 1만1721명(10.7%) ▲전문과학기술 9760명(9.0%) 순이었다. 개별 기업으로는 ▲이마트(1만4246명) ▲스타벅스코리아(8007명) ▲현대자동차(7488명) ▲CJ CGV(5646명) ▲농협파트너스(5270명) 등의 순이었다.
 
재계에서는 기업들이 불안한 경영 여건 속에서도 고용을 늘려왔다는 점에 주목하고, 고용창출을 더욱 확대할 수 있는 환경 마련이 시급하다는 데 목소리를 높인다. 특히 단기간 과도한 최저임금 인상과 업종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근로시간 단축에 대해 합리적인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추광호 한경연 일자리전략실장은 "정부는 과감한 규제개혁, 기업활력 제고, 노동시장 유연성 확보 등을 통해 기업의 채용확대 여건을 만들어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권안나 기자 kany87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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