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포스코대우가 회사명에서 '대우'를 떼고 포스코인터내셔널로 이름을 바꾼다. 포스코그룹 종합상사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다.
10일 재계에 따르면 포스코대우는 지난 8일 '사명 변경 추진 TF'를 발족하고 회사 이름을 바꾸는 작업에 착수했다. TF에는 경영지원본부와 법무팀, 해외사업 관련 팀 등의 실무자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새로운 사명으로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명 변경의 핵심은 '대우'라는 브랜드 의존도에서 벗어나 포스코그룹 내 계열사로 정체성을 강화하는 것이다.
포스코는 2010년 대우그룹 계열의 종합상사이던 대우인터내셔널을 인수한 후 2016년 3월부터 포스코대우라는 이름을 썼다. 대우그룹이 가졌던 글로벌 인지도를 활용하겠다는 의도다. 하지만 2년 만에 다시 이름을 고치게 됐다. 새 사명인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명실상부 포스코그룹 내 종합상사를 뜻한다. 실제로 포스코그룹 내 계열사들은 포스코켐텍, 포스코건설 등 '포스코+업종' 방식의 사명을 쓰고 있다.
인천광역시 송도에 위치한 포스코대우 전경. 사진/포스코대우
포스코와 포스코대우 측에 따르면, 사명 변경은 최정우 포스코 회장 취임 100일에 발표한 개혁과제의 연장선이다. 최 회장은 지난해 7월 취임한 후 11월 100대 개혁 과제를 발표하면서 포스코대우가 종합상사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액화천연가스(LNG) 사업을 전담해줄 것을 주문한 바 있다. 포스코대우가 사명에서 '대우'라는 글자를 완전히 떼어내는 것은 지난 1967년 이 회사가 창립된지 52년 만이다.
포스코대우의 새 사명은 오는 3월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확정될 예정이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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