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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장 "위험관리 잘하면 종합검사 면제"
2008-04-14 13:46:00 2011-06-15 18:56:52
김종창 금융감독원장은 14일 "리스크관리 실태 평가가 우량한 은행에 대해서는 당해 연도 종합검사를 면제하고 검사매뉴얼  점검표는 3단계로 차등화해 맞춤 검사를 하겠다"고 밝혀 리스크 관리에 주력할 뜻을 내비쳤다.
 
김 원장은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21개 은행의 준법감시인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금융회사에 군림하지 않고 배려하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은행들의 현장검사 부담을 줄이기 위해 서면검사를 조금씩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당장 4월에 종합검사를 실시할 은행에 대해서 "카드, 소매금융, 방카슈랑스 등 일부 부문부문은 서면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종합검사 전에 준비해야 하는 사전검사 자료 숫자도 55가지에서 30가지 이하로 대폭 줄이고, 경미한 위반 사항에 대해서는 해당 기관이 자체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원장은 "검사업무를 금융회사를 배려하며 금융회사의 자율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다만 "최근 미국에서 발생한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화로 주요국의 대형 투자은행들과 국내 금융회사들이 상당한 손실이 발생되고 있는 것은 리스크관리, 내부통제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데 있다"고 지적해 내부통제 기능을 강화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현재 각 금융권역과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는 내부통제제도개선 태스크포스(TF)에서 오는 6월말까지
마스터플랜을 마련하겠다"며 "아울러 준법감시인의 자격요건을 완화하는 한편 금감원과 금융회사가 공동으로 내부통제 모범규준을 마련해 금융회사별로 상이한 준법감시인의 기능 및 역할을 체계하겠다"고 강조했다.
뉴스토마토 김현우 기자(dreamofan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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