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방암 환자 열중 하나 '2030'…서양보다 환자연령 10년 젊어
늦은 결혼과 저출산서구식 식습관 등 원인…5년 생존율은 높은 편
입력 : 2019-01-19 06:00:00 수정 : 2019-01-19 06:00:00
[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꾸준히 증가 중인 국내 유방암 환자 10명 가운데 1명은 20대와 3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늦은 결혼과 저 출산, 서구식 식습관 등이 주원인으로 꼽힌다.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국내 유방암 발생자수는 지난 20105906건에서 201519142건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 이 가운데 20~30대 환자는 1964명으로 전체의 10.3%를 차지했다. 환자 연령층이 서양보다 약 10년 젊다는 것이 의료계 분석이다.
 
흔히 유방이 아플 때 유방암을 걱정하지만 유방종괴는 통증이 없는 편이다. 유방이 찌릿찌릿 아픈 것은 호르몬이나 스트레스에 의한 것으로 매우 자연스러운 반응이다. 그보다 통증이 없는 종괴가 만져지거나 젖꼭지에 핏물이 고인 경우, 가슴 좌우가 비대칭이거나 서로 처지는 정도가 다를 때 유방암을 의심해 볼 수 있다. 가슴 피부가 오렌지 껍질처럼 두꺼워져 땀구멍이 보이는 것도 유방암의 주요 증상 중 하나다.
 
손으로 멍울이 만져진다면 암이 상당히 진행됐을 가능성이 있지만, 증상만으로 병기를 알 수는 없다. 정확한 검사를 통해 적절한 치료법을 찾아야 한다. 대학병원을 찾아 유방 엑스레이와 초음파, 조직 검사 등을 받는 것이 좋다하지만 가슴에 무엇인가 만져져서 병원에 왔을 때 진짜 암일 확률은 3분의 1 정도다. 최종적으로 진단을 받더라도 최근 치료법 발달에 유방암은 예후가 매우 좋은 암 중 하나로 꼽힌다. 지난 1993~199578%로 보고됐던 5년 생존율은 2011~201592.3%로 올라섰다. 이는 세계 최고 수준의 생존율이다.
 
일단 암이 진단되면 환자 상황과 질병의 진행상황, 암세포의 특징을 고려해 맞춤 프로그램을 계획해야한다. 기본적으로 유방 절제 수술이 이뤄지며 항암, 방사선, 효소, 호르몬 등 개인 맞춤치료가 복합적으로 진행된다.
 
한상아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외과 교수는 "최근에는 병의 완치는 물론 유방 보존 여부의 대한 관심이 매우 크다""유방 자체가 여성성과 모성의 상징이고 겉으로 드러난 신체의 일부이기 때문이고, 젊은 환자라면 더더욱 그렇다"라고 말했다.
 
치료와 유방보존 모두를 해결하기 위해 고려되는 방법이 '종양성형술'이다. 유방 종괴는 제거하면서 유방의 형태를 최대한 복원하는 수술기법이다. 자가 조직을 이용해 재건을 시행하기도 하지만, 무세포동종진피막을 이용해 조직을 복원하기도 한다. 유방전절제가 불가피한 경우도 보형물삽입 또는 자가조직 이식을 통해 유방 재건술을 시행하여 환자의 상실감과 생활의 불편을 줄이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
 
유방암의 원인은 환경, 식이, 유전, 여성호르몬, 신체 활동 등 다양하다. 동물성지방과 보존식, 인스턴트 음식을 피하고 신선한 음식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특히 알코올은 유방암의 위험인자로 주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금주가 도움이 된다. 성인은 일주일에 5회 이상 적절한 운동을 실시하고 균형 잡힌 칼로리를 섭취하는 것이 권장된다. 이밖에 과도한 체중증가를 피하고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국내 유방암 환자 10명 중 1명이 2030세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내 한 유방암 캠페인 부스를 방문한 시민들이 유방암 자가검진 방법을 배우고 있다. 사진/롯데물산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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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기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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