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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업계, 물가 인상 속 저렴한 가격으로 고객 몰이
전문가 "맛과 퀄리티 보장돼야 소비자 인정받을 수 있어"
2019-01-19 08:00:00 2019-01-19 08:00:00
[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지난해 하반기부터 진행된 식품·외식업계의 가격 인상이 올해 초까지 이어지면서 소비자 부담이 더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대형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와 커피 전문점 브랜드가 가격을 올렸고,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우유 등 식품 가격도 오른다. 이러한 가운데 외식 시장에서는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를 공략하는 전략도 시도되고 있다.
 
19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회전초밥 전문점 청담정스시는 최근 30여가지의 모든 초밥을 1700원에 즐길 수 있도록 논현점을 리뉴얼했다. 또 점심 메뉴뿐만 아니라 10가지 이상의 스페셜 메뉴를 구성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청담정스시는 초밥 레일과 함께 주방이 개방된 구조를 적용해 고객이 메뉴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면서 안심하고 즐길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청담정스시 관계자는 "이번 논현점 리뉴얼은 최근 경제 불황인 시기에 많은 고객이 신선한 스시를 합리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도록 가격 통일과 메뉴 다양화에 방점을 뒀다"라고 밝혔다.
 
한식 테이크아웃 전문점 국사랑은 소고기 미역국, 소고기 육개장, 제육볶음 등 다양한 종류의 국과 반찬을 1인분에 평균 5000원 이하의 가격에 제공하고 있다. 국사랑이 저렴한 가격을 유지하는 것은 테이크아웃 매장의 특성에 따라 작은 규모로 운영할 수 있고, 인건비가 많이 들지 않기 때문이다. 국사랑은 모든 음식을 저염식으로 만들고, 정수된 물만을 사용하는 등 품질도 만족시켜 탄탄한 고객층을 형성하고 있다.
 
젤라또 전문 디저트 카페 카페띠아모는 올해 메뉴 가격을 인상하지 않기로 했다. 젤라또는 만드는 공정이 길고, 재료 사용도 까다로워 일반 양산형 아이스크림보다 가격대가 높은 편이다. 하지만 카페띠아모는 매일 아침 매장에서 직접 젤라또를 만드는 방식을 고수하면서도 저렴한 가격을 고수한다. 
 
김동현 창업디렉터는 "외식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른 만큼 소비자 입맛도 전례 없이 까다로워졌다"라며 "단순히 저렴한 것이 아니라 가격 이상의 맛과 퀄리티가 보장돼야 가성비 높은 업체로 소비자의 인정을 받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청담정스시 매장 전경(위), 국사랑(아래 왼쪽)과 카페띠아모 매장 내부. 사진/각 사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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