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달 만에 '상저하고'로 바뀐 성장률…이주열 "하반기 반도체 업황 개선"
작년 10월 전망은 '상고하저'…"금리 인하 상황 아냐"
입력 : 2019-01-24 20:00:00 수정 : 2019-01-24 20:00:00
[뉴스토마토 조승희기자] 한국은행이 '상고하저' 경제 전망을 3개월 만에 '상저하고'로 바꾼 것은 반도체 등 주요 업황이 점차 개선돼 경기가 상반기 바닥을 치고 하반기 반등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한은은 24일 '2019년 경제전망'에서 올해 경제성장률을 2.6%로 전망해 직전 2.7%보다 0.1%포인트 낮췄다. 내년 경제 성장률 전망치도 2.6%로 제시했다.
 
한은은 상·하반기를 각각 2.5%, 2.8%로 전망해 하반기로 갈수록 경기가 개선될 것이라고 봤다. 작년 10월에 올해 상·하반기를 각각 2.7%와 2.6%로 전망한 '상고하저'의 흐름이 3개월 만에 바뀐 것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한국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의 업황이 하반기에 개선되는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최근 반도체 둔화는 가격이 하락하며 수요처의 전략적 구매지연 등 일시적 영향으로 보고, 하반기 회복 전망이 우세하다"고 말했다.
 
이환석 조사국장은 "작년 성장률이 '상고하저'여서 기저효과로 '상저하고'가 될 걸로 본다"며 "현재 선행지표 흐름을 볼때 설비 및 건설투자 등 상반기가 가장 안좋고 하반기엔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작년 10월 한은의 '상고하저' 전망은 흐름과 맞지 않다는 평가가 많았는데 경로가 바뀐 것"이라며 "시장에선 아직도 상고하저로 보는 시각도 많다"고 말했다. 체감 경기는 올 하반기도 그리 낙관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전년 대비 취업자 수 증가는 올해 14만명, 내년 17만명으로 예상돼 9만7000명 증가한 작년보다 고용이 개선될 것으로 봤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직전 1.7%에서 1.4%로 대폭 낮췄고, 내년은 1.6%로 전망했다. 유가하락 등으로 물가 하락 압력이 지속되고 있다.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올해와 내년 각각 690억달러, 670억달러로 예상했다.
 
기준금리는 시장의 예상대로 '만장일치'로 동결됐다. 이 총재는 "현 금리도 실물 경제 활동을 막는 수준이 아니고, 지표로는 이미 완화적"이라며 "성장세와 잠재성장률을 비교할 때 인하할 상황은 아니다"며 금리 방향을 분명히 했다. 
 
조승희 기자 beyon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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