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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킹덤’, 정말 엄청난 파워 낼까
2019-01-25 17:30:31 2019-01-25 17:30:31
[뉴스토마토 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회당 20억의 제작비가 투입됐다. 전 세계 최대 온라인 스트리밍 기업 넷플릭스의 국내 콘텐츠 시장 공략의 시작점이 될 킹덤 25일 오후 5시를 기점으로 오픈됐다. 6부작이 한 번에 서비스된다. ‘킹덤의 완성도는 이미 지난 해 말 싱가포르에서 열린 넷플릭스 See What's Next: Asia’ 라인업 행사를 통해 공개된 바 있다. 당시 아시아 전역의 기자들이 킹덤에 대한 찬사를 쏟아낸 바 있다. 넷플릭스 고위 관계자들도 여러 라인업 작품 가운데 킹덤에 대한 가장 큰 관심을 드러냈다. 편집본만으로도 넷플릭스 측이 시즌2’ 제작을 결정했을 정도다.
 
넷플릭스 킹덤을 두고 국내 콘텐츠 시장 관계자들의 관심은 한 가지다. 방송과 영화 그리고 부가판권으로 나뉜 국내 콘텐츠 시장의 재편될 것인가에 대한 관심이다.
 
 
 
우선 넷플릭스 플랫폼이 국내 시장에 안착될 것인가에 대한 궁금증이다. 넷플릭스는 전 세계 190개국 이상에 서비스가 되고 있는 글로벌 플랫폼 사업자다. 가입자 수만 이미 1억 명 이상으로 추산된다. 국내에서도 온라인에 익숙한 젊은층을 타깃으로 가입자를 확대하고 있단 분석이다.
 
하지만 넷플릭스의 가입자 관리의 독특함이 눈길을 끈다. 넷플릭스는 전체 가입자는 공개하지만 각 국가별 로컬 가입자는 비공개를 원칙으로 한다. 이를 두고 일부 국내 관계자들은 큰 우려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 드라마 제작사 관계자는 25일 오후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잠시 후 킹덤을 볼 예정이다면서 회당 제작비가 20억이다. 퀄리티 부분에서 국내 드라마와 비교 대상이 될 수는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이어 플랫폼 자체의 거부감은 분명히 따를 것 같다면서 이건 국내에서 드라마 영화 제작을 하는 사람이라면 인지하고 있는 사실이다고 말했다.
 
국내 부가판권 시장은 지난 해 영진위 조사에 따르면 총 매출 규모면에서 4300억대에 달했다. 전년 대비 5.7% 성장했다. 분명 시장 규모가 성장하고 있지만 한계가 있다는 말도 나왔다.
 
한 중견 영화 제작자는 영화 한 편을 제작하고 극장 개봉 이후 최종 수입을 기준으로 한다면 부가판권 시장은 사실 그리 큰 규모가 아니다면서 “100억짜리 영화를 기준으로 최종 흥행 수익을 고려한다면 20% 내외에 불과하다. 부가판권 시장을 노리고 영화를 제작하는 관계자는 많지 않다고 전했다. 여기서 부가판권은 넷플릭스의 기반인 온라인 플랫폼이다.
 
국내 가입자 자체를 공개하지 않는 넷플릭스의 로컬 가입자 관리에 대한 의문점도 여기서 나온 것이다. 한정된 국내 부가판권 시장과 플랫폼 자체를 공유하게 될 넷플릭스의 파워가 어느 정도로 힘을 낼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다.
 
이 영화 제작자는 이제 겨우 화제작 한 편이 오픈 된 셈이다면서 온라인 유저들의 선택이 어느 정도 이어질지는 두고 보면 알 듯 하다. 사실 킹덤이 큰 성공을 거둔다고 해도 기존 플랫폼(극장 사업자, 케이블, 지상파)과는 콘셉트 자체가 다르다. 큰 영향이 있을까라고 내다봤다.
 
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kjb5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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