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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업체, 스포츠마케팅으로 젊은층 공략
2019-01-26 12:00:07 2019-01-26 12:00:07
[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자동차 업체들이 축구, 야구 등 스포츠 마케팅을 통해 젊은 층 공략을 시도하고 있다. 최근에는 E-스포츠 등 영역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국내외 자동차 업체 중 기아자동차가 스포츠 마케팅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기아차는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월드컵 및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리그, 호주오픈 테니스 및 라파엘 나달 선수를 후원하고 있다. 그 외에도 미국 프로농구협회(NBA), 한국 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한국 프로야구협회(KBO) 등 주요 지역과 다양한 종목을 아우르는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특히 2012년부터 7년 연속 KBO 자동차 부문 공식 후원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지난해 11월 한국시리즈 MVP에 '스팅어', KBO리그 MPV에는 'K7'을 증정했다. 
 
기아차가 지난해 11월12일 한국시리즈 MVP 한동민 선수에게 부상으로 '스팅어'를 수여했다. 사진/기아차
 
게다가 지난 13일에는 국내 완성차 업체 최초로 e-스포츠인 '리그 오브 레전드(LOL)'의 유럽 리그 스폰서십 계약을 체결했다. 글로벌 인기를 구가 중인 LOL의 후원을 통해 세계 각국의 팬들과의 소통을 강화하려는 의도다. LOL은 매월 1억5000만명이 즐기며, 유럽리그는 한 해에만 8100만명이 시청할 정도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기아차 관계자도 "그동안 이어온 스포츠 후원의 경험을 살리면서 주요 향유 고객과 수용 채널이 상이한 e-스포츠 부분에서도 후원을 통해 10~30대 젊은 고객들과 친밀도를 높이고 글로벌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기아차가 지난 11일 LOL 유럽리그 스폰서십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기아차
 
현대자동차도 유럽 5개국 프로축구 리그를 후원하며 유럽에서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7월 이탈리아 세리아 리그 'AS 로마', 독일 분데스리가 리그 '헤르타 BSC 베를린'과 후원 계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잉글리쉬 프리미어 리그의 '첼시 FC', 스페인 라 리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프랑스 리그 앙의 '올림피크 리옹' 등 유럽 5개국 프로축구팀 후원 라인업을 완성했다. 
 
또한 현대차는 지난해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공식 파트너 자격으로 지난해 6~7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기념 전시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현대차는 첼시 등 유럽 5대 리그 명문 구단을 후원 중이다. 사진/현대차
 
자동차 업체 외에 타이어 업체들도 스포츠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지난해 UEFA 유로파 리그 공식 파트너십 공식 후원계약을 2021 시즌까지 3년 연장했다. 
 
2018 시즌부터 경기장 보드 및 LED 광고판, 미디어 월 등 경기장 내 마케팅 수단 뿐 아니라 리그의 온라인 채널로까지 브랜드 노출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경기가 진행되는 매주마다 UEFA 유로파리그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되는 '이 주의 선수(Player of the Week)' 제공 스폰서로 소개된다. 
 
지난해 3월에는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와 2018 시즌부터 3년간 공식 후원계약을 체결해 미국 시장 내 브랜드 위상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한국타이어가 지난 2017년 10월 미국 테네시에 연간 550만개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설립했던 점도 고려됐다. 
 
한국타이어가 지난해 3월 MLB와 3년간 공식 후원계약을 체결했다. 사진/한국타이어
 
넥센타이어는 지난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KBO 히어로즈 구단과 메인 스폰서십 계약을 맺었다. 경쟁 업체인 한국타이어, 금호타이어에 비해 인지도가 낮았던 넥센타이어는 히어로즈와의 스폰서십 계약으로 브랜드 인지도 향상의 성공적인 사례를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넥센타이어 관계자는 "히어로즈와 함께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서로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동반 정장이라는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넥센타이어는 EPL의 '맨체스터 시티 FC'와 지난해 3년간 유니폼 소매에 기업 로고를 노출하는 방식의 '슬리브 브랜딩'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 스포츠팬들과의 점접을 넓히기 위해 축구 등 글로벌 인기가 높은 종목 위주로 진행되고 있다"면서 "특히 국내 업체의 경우 브랜드 인지도 확대를 위해서 스포츠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넥센타이어는 2010년부터 9년간 히어로즈와 메인 스폰서십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대폭 높였다. 사진/넥센타이어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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