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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자사고 신입생 1천여명↓…일반고 등 2135명↑
교육감 선발 후기고 배정 발표…대성고 전환도 영향
2019-01-29 14:02:08 2019-01-29 14:02:08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자율형사립고등학교가 폐지되는가 하면, 학생 선발이 제약되면서 일반고 등의 입학 예정 학생이 늘었다.
 
서울시교육청 30일 ‘2019학년도 교육감 선발 후기고 신입생 배정 결과’를 발표한다고 29일 밝혔다. 올해 서울 지역 교육감 선발 후기고에 입학 예정인 학생은 204개교에 총 5만2096명으로 지난해보다 2135명 늘어났다. 학생 수 증가, 대성고의 일반고 전환, 자사고의 사회통합전형 충원 인원 감소 등으로 인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지난해까지 자사고의 사통전형 모집 인원이 20%에 미달하면 최대 10%까지 일반전형으로 충원할 수 있었으나 이번부터 아예 불가능해졌다.
 
학생 자체 숫자는 340명 늘어났으며, 대성고 인원은 290명, 사통전형 충원 감소분은 700명 미만이라는 게 시교육청 설명이다. 나머지 805명 가량은 유형을 파악하지 못했다. 학생 증가분은 후기고인 일반고등학교, 자율형 공립고등학교, 과학중점학급으로 배치되게 됐다.
 
배정 대상자는 지원자 6만1223명 중에서 불합격자 189명, 자사고·외고·국제고 중복지원자 중 합격자 8690명, 예술·체육중점학급 등 합격자 248명 등 총 9127명을 제외한 수치다.
 
성별로는 남학생 2만5968명, 여학생 2만6128명이다. 유형별로 보면 △과학중점학급을 포함한 일반 대상자 5만1179명 △체육 특기자 686명 △정원 내 특례 6명 △보훈자 자녀, 지체부자유자, 특례 등 정원 외 225명이다.
 
시교육청은 이번 배정에서 학교 간 학급당 학생수 격차를 완화하기 위해 최대학급당 학생수를 30명에서 29명으로 낮췄다. 그 결과 올해 학생이 희망한 학교에 배정된 비율은 90.3%이다.
 
이번 배정 대상자 중 부모 교직원과 다른 학교를 다니겠다고 신청한 자녀 학생이 크게 증가한 점도 특징이다. 모두 96명으로 전년 55명에서 74.54% 늘었으며, 시교육청은 학생 모두의 신청대로 조치했다.
 
배정통지서는 30일 오전 10시부터 서울 소재 중학교 졸업자 및 졸업예정자는 출신 중학교에서, 검정고시 합격자 및 타시도 중학교 졸업자 등은 관할 교육지원청에서 받아야 한다. 30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배정 고등학교에 입학 신고 및 등록해야 한다.
 
시교육청은 학생·학부모의 희망 사항을 존중하면서 교육감 선발 후기고가 학교 간 균형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배정 원칙을 지켜나갈 계획이다. 2020학년도 신입생 배정을 위해 오는 3월부터 고입전형 기본계획 발표, 통학 여건 조사, 배정 프로그램 개선, 거주사실 조사, 모의 배정, 진학설명회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시교육청은 올해 중학교 신입생 6만8786명도 381개교 2805학급에 배정했다. 작년과 학교 수가 동일하고 학생이 1652명 늘면서, 학급당 평균 학생 수는 0.4명 늘어난 24.5명 수준이다.
 
지난 2017년 6월 자율형사립고등학교 학부모연합회가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집회를 열고 자사고 폐지 반대를 촉구하며 서울시교육청으로 행진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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