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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희 고문 빈소 '범 삼성가' 애도 이어져…"애통하다"
11시30분 입관예배 완료·2월1일 발인
2019-01-31 14:57:38 2019-01-31 19:00:22
[뉴스토마토 권안나 기자] 이병철 삼성 선대회장의 장녀인 고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는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빈소가 마련된 지 이틀째인 31일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을 비롯해 신세계와 CJ그룹 등 범 삼성가 일원들이 연이어 방문해 고인을 애도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조문객을 받기 시작한 오전 8시53분쯤 장례식장에 들어섰다. 이 부회장은 10여분가량을 머무른 뒤 입술을 굳게 다문 채 다소 상기된 표정으로 빈소를 떠났다. 고인의 올케이자 이건희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은 딸인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과 함께 10시27분쯤 무거운 표정으로 빈소가 마련된 장례식장 입구로 들어섰다. 홍 관장은 "집안에도 나라에도 큰 어른이 가셔서 애통하다"고 심경을 전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오전 10시47분쯤 장례식장에 도착했다. 이 사장은 빈소를 오가며 아무말도 하지 않았지만 조문 후 떠나는 길에는 눈물을 훔쳤다.
 
고 이인희 고문의 빈소가 있는 서울삼성병원 장례식장에 들어서는 이재용 부회장. 사진/뉴스토마토
고 이인희 고문의 빈소가 있는 서울삼성병원 장례식장에 들어서는 (왼쪽부터) 홍라희 여사와 이서현 이사장. 사진/뉴스토마토
고 이인희 고문의 빈소가 있는 서울삼성병원 장례식장을 나서는 이부진 사장. 사진/뉴스토마토

고인의 동생인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은 딸인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 며느리인 한지희 씨와 함께 9시35분쯤 빈소로 들어섰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해외 출장 일정으로 아직까지 방문하지 못했다. 평소 고인과 우애가 깊었던 이명희 회장은 전날도 빈소가 마련되자마자 도착해 4시간 동안 빈소를 지킨 데 이어, 이날도 많은 조문객들이 다녀간 오후2시까지도 자리를 떠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다.

이날 이명희 회장, 홍라희 전 관장, 이부진 사장, 이서현 이사장 등은 오전 10시30분부터 1시간가량 장례식장 염습실에서 입관예배를 가졌다. 가족들은 애통한 표정으로 빈소로 돌아가 유족 및 지인들과 시간을 보냈다. 이부진 사장은 12시40분쯤 가장 먼저 장례식장을 빠져나갔다.
 
이명희 신세계 회장이 고 이인희 고문의 빈소에 어제에 이어 방문했다.사진/뉴스토마토
고 이인희 고문의 빈소가 있는 서울삼성병원 장례식장을 방문한 손경식 회장. 사진/뉴스토마토

이밖에도 효성 조현준 회장, 이학수 전 삼성 부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등이 차례로 빈소를 방문해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10시25분쯤 빈소에 도착한 손경식 CJ그룹 회장은 "저를 사랑해주고 잘 대해주신 분"이라며 "지금의 한솔그룹이 있기까지 고인의 역할이 컸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고문의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17호실에 마련됐으며, 영결식과 발인은 오는 2월1일 오전 7시30분에 진행된다.
 
권안나 기자 kany87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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