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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5·18 망언' 김진태 등 출당 요구…"역사왜곡 방지법 추진"
2019-02-11 11:23:32 2019-02-11 11:23:32
[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1일 자유한국당의 '5·18 망언'을 범죄적 발언으로 규정, 한국당에 '사과, 제명, 출당' 등을 공식 요구했다. 민주당은 "한국당이 5·18 망언을 어물쩍 그냥 넘어가려는 것 같다"며 "국회 윤리위원회 제소와 형사적 처벌을 검토하는 한편 역사왜곡 방지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윤호중 사무총장은 이해찬 대표의 모두발언을 대독하면서 "5·18 망언에 대해 당대표로서 깊은 분노와 유감을 표한다"며 "지난 8일 한국당의 5·18 진상규명 공청회는 '5·18 모독회'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민주당은 5·18의 역사적 가치와 숭고한 정신을 모독하는 행위를 묵과할 수 없다"면서 "이미 사법부의 재판을 통해 허위사실로 판결난 (지만원씨) 발언을 유포하도록 한 것에 대해 한국당은 무거운 책임 져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 대표로서 한국당은 김진태, 이종명, 김순례 의원의 망언을 국민에 사과하고 3명을 출당하는 등의 필요한 조치를 할 것을 공식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11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홍영표 원내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홍영표 원내대표 역시 한국당을 압박했다. 그는 "나경원 원내대표는 5·18 망언에 유감을 표했으나 행사에 참여한 의원들의 징계에는 입을 닫았다"며 "이번 사안은 유감표명으로만 끝날 게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망언은 위대한 민주주의 역사를 부정하는 역사 쿠데타이자 심각한 도전"이라며 "김진태 의원 등 문제의 3명을 국회 윤리위에 제소하고 형사적 처벌도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독일이 반나치 법안을 만들어 나치 찬양을 금지한 것처럼 우리도 다시는 민주주의 역사를 부정하고 왜곡하는 일 없도록 역사왜곡을 처벌하는 법률도 당론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역사를 왜곡하며 부정하는 세력이 더이상 발붙이지 못하도록 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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