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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인 "북 비핵화, 하노이 회담서 진전된 논의 나와야"
2019-02-15 18:41:18 2019-02-15 18:41:18
[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인 문정인 연세대 명예특임교수가 15일 "오는 27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릴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는 지난해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1차 북미 회담의 구체적 진전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 교수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문정인 교수 초청 간담회-2019년 한반도 정세 전망'에 참석, "북한은 완전한 비핵화를 향한 불가역적 행동을, 미국은 그에 상응하는 관계 개선과 한반도 평화체제에 관한 조치를 제안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또 "1차 북미회담이 총론적 성격이 강했다면, 이번 하노이 회담에서는 각론적인 성격이 나와야 한다"며 "워킹그룹을 만들어야 가시적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인 문정인 연세대 명예특임교수가 1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문정인 교수 초청 간담회-2019년 한반도 정세 전망'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문 교수는 북한과 미국이 각자 처한 상황을 고려할 때 "서로 회담을 성공하게 하려고 할 것"이라는 낙관론을 펼쳤다. 그러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올해 하반기부터 재선을 준비해야 하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군부에 내세울 게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그는 2차 북미회담의 구체적 성과에 대해서는 "가시적으로 1~2개월 내 북한이 어떤 행동을 하겠다는 게 나와야 한다"면서 "영변 핵시설에 대한 검증 외에도 북한이 가진 것으로 추정되는 우라늄 농축시설 리스트를 신고하고, 그걸 검증할 수 있게 폐기할 용의가 있다면 누구도 2차 북미회담이 실패했다고 보기는 힘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아울러 2차 북미회담 기간 문재인 대통령의 하노이행 가능성에 대해서는 "북미 양 정상이 초청한다면 갈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데 가는 것이라면 부적절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는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의원이 주최했다. 민주당에서는 추 의원을 비롯해 김태년·김한정·윤후덕 의원이 참석했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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