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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 2019)황창규 KT 회장 "한국이 최초로 상용화한 5G, 인류 위한 기술 돼야"
MWC서 '5G와 차세대 지능형 플랫폼 실현' 주제로 기조연설
2019-02-25 20:00:00 2019-02-25 20:00:00
[바르셀로나=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황창규 KT 회장이 5세대(5G) 통신을 궁극적으로 사람을 위한 기술, 인류 진보에 기여하는 기술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계 최초로 한국이 5G를 상용화한 만큼 기술에 대한 책임감을 키워 글로벌 5G를 주도해야한다는 각오다. 
 
황 회장은 25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19 기조연설에서 '5G 혁신 플랫폼(5G-as-a-Platform)'을 기반으로 인류 공영과 사회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황창규 KT 회장이 25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MWC 2019에서 5G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진행했다. 사진/KT
 
앞서 황 회장은 MWC 2015 기조연설에서 '5G, 미래를 앞당기다'를 주제로 5G 미래상을 제시했고, MWC 2017에서는 '5G 너머 새로운 세상'을 주제로 한 기조연설에서 2019년 세계 최초로 5G를 상용화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전 두 차례 MWC 기조연설을 통해 5G가 만들어낼 멋진 미래를 기대하게 만들었다면 이번 MWC 2019에서는 '5G와 차세대 지능형 플랫폼 실현'을 화두로 던지며 눈앞의 현실로 다가온 5G가 인류에 공헌하는 기술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먼저 황 회장은 5G가 가진 파급력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5G는 진정한 모바일 실시간 커뮤니케이션을 실현시키는 것은 물론 생명을 구하고 제조업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는 등 사회적·산업적으로 깜짝 놀랄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5G가 지능형 네트워크를 넘어 지금껏 없던 새로운 혁신 플랫폼으로 진화돼야 한다는 점도 언급했다. 황 회장은 "5G 혁신 플랫폼은 산업 분야에서는 디지털 도입 및 사업모델 혁신을 가속화시키고, 각종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할 것"이라며 "5G를 기반으로 한 4차 산업혁명의 성과들이 모든 산업 분야와 개인에게 골고루 돌아가게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KT의 5G 혁신 플랫폼은 5G가 인공지능(AI)·블록체인·빅데이터·사물인터넷(IoT) 등 혁신기술 및 솔루션과 결합해 이전까지 없던 가치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가령 5G의 초고속·초저지연·초연결을 통한 자율주행 실현 외에 교통사고 예방, 응급환자 조기 수송 등의 실현을 염두에 둔다. 실제로 KT는 이번 MWC에서 5G 스카이십을 선보였다. 스카이십은 5G와 무인비행선, 드론기술이 융합된 재난안전 특화 플랫폼으로, 5G 기술과 결합해 스카이십에서 촬영된 고화질의 영상을 지상통제센터에서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황 회장은 "스마트시티, 스마트팩토리도 5G 혁신 플랫폼이 구체화된 형태라고 할 수 있다"면서 "효율성 제고는 물론 재난안전, 기후변화, 고령화 같은 인류의 직면과제를 해결하는 데 이바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황 회장은 이밖에 에너지, 환경, 보건 등 다양한 분야에서 5G 혁신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KT 에너지 관제 플랫폼(KT-MEG), 재난안전에서는 스카이십, 환경에서는 에어맵 코리아(Air Map Korea) 등을 사례로 제시했다. 
 
혁신 플랫폼을 기틀 삼아 5G는 글로벌 경제의 중심축이 될 수 있다는 믿음도 내비쳤다. 황 회장은 "현재 반도체가 한국경제를 견인하고 있지만 몇 년 안에 5G 기반의 서비스, 솔루션, 콘텐츠는 한국은 물론 글로벌 경제를 움직이는 중심축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바르셀로나=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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