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10대 중 1대 20년 노후 기종…정보 투명 공개
국토부, 항공기 399대 중 41대가 20년 이상
입력 : 2019-02-25 16:36:40 수정 : 2019-02-25 16:36:40
[뉴스토마토 이진성 기자] 정부가 새 항공기보다 고장 위험이 5배까지 높아지는 노후 항공기에 대한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한다. 또 20년 넘는 항공기에 대한 안전 감독도 강화하기로 했다.
 
국내 경년항공기 현황,자료/국토교통부
 
국토교통부는 항공사별 노후 항공기 보유 대수와 기령, 노선별 투입 횟수 등의 정보를 국토부 홈페이지에 반기마다 공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현재 국적항공사 9곳이 보유한 항공기 398대 중 20년 이상된 노후 항공기는 전체의 10.3%인 41대에 달한다. 항공사별로는 아시아나항공이 19대, 대한항공 15대, 이스타항공 3대, 티웨이항공 1대 등인 것으로 파악됐다. 기종별로는 B747이 13대로 가장 많았고, B767 9대, A330 7대, B777 6대, B737 6대 등의 순이다. 
 
문제는 노후 항공기 대수가 지속 증가한다는 점이다. 2015년 13대에 그쳤던 노후 항공기 대수는 2016년 17대, 2017년 28대 등으로 꾸준히 늘었다.
 
이는 안전에 위험요인이다. 실제 국토부가 2017년~2018년 항공기 기령에 따른 고장 경향성을 분석해본 결과, 기령 20년 초과 항공기에서 정비요인에 의한 지연, 결항 등 비정상운항이 기령 20년 이하인 항공기보다 최대 약 4.9배 더 많았다.
 
이에 정부는 기령이 많아질수록 결함이 많아지는 기골, 전기배선 등 부위에 대한 6종의 특별정비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점검 및 부품교환 기준을 마련했다. 기령에 따라 결함이 많아지는 부위에 특별정비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노후 항공기를 보유한 항공사 소속 정비사에게 매년 최소 10시간 이상 별도의 교육을 실시하는 방안 등을 추진한다. 
 
경년기 보유대수와 기령, 각 노선별 경년기 투입횟수 정보 등을 매 반기별로 국토부 홈페이지에 공개하는 내용의 항공안전법 시행규칙 개정도 진행 중이다. 비행편마다 경년기 배정 여부를 승객들에게 사전 고지하도록 하고 승객들이 탑승 거부 시 환불, 대체 항공편 등을 제공하게 하거나, 국제항공 운수권 배분 등과 연계하는 방안도 추가 검토한다.
 
경년기 경향성을 상시 감시해 결함률이 일정 기준을 초과할 경우 해당 항공기를 비행 스케줄에서 제외시켜 기체 점검, 부품교환 등 정비를 진행하도록 항공사에 즉시 지시하는 안전 감독 방안도 내놨다. 정부의 정비 분야 항공안전감독관 9명 중 1명을 경년기 전담 감독관으로 지정해 연중상시 밀착 점검도 진행한다.
 
오성운 국토부 항공기술과장은 “항공사들이 경년기를 사용하려면 완벽한 정비와 충분한 안전투자를 통해 기령이 낮은 항공기와 결함률이 차이가 없음을 증명해야 할 것”이라며 "대책을 차질 없이 이행하고 국적사들의 송출정도 등에 따라 필요 시 추가대책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세종=이진성 기자 jinl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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