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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수명 2년 증가…연금보험 4월 전 가입 유리
보험사 경험생명표 4월 반영…생보사들 관련 상품 개정 추진
2019-02-26 15:48:40 2019-02-26 15:48:40
[뉴스토마토 김형석 기자] 경험생명표상 남녀 수명이 4년 전보다 2년가량 늘어나면서 생명보험업계가 상품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오는 4월부터 개정된 경험생명표가 적용되면서 생보사들이 이에 맞춘 상품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먼저,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이하 교보라이프)는 지난 25일 개정된 경험생명표에 맞춰 '(무)라이프플래닛e정기보험Ⅱ' 등 총 11개 상품과 3가지 제도성 특약을 변경했다. 
 
경험생명표란 보험료 산정 기준이 되는 보험가입자의 평균 수명을 조사한 것이다. 보험개발원이 각 보험사 통계를 기반으로 산출하고 금융당국이 심사한다. 이번 개정은 지난 2015년 이후 4년만이다.
 
경험생명표는 지난 1989년 처음 도입된 뒤 8번에 걸쳐 개정될 때마다 평균수명이 매년 증가했다. 지난 2015년 남자와 여자 수명은 각각 81.4세, 86.7세였다. 이번 9번째 개정으로 경험생명표상 남녀 수명은 각각 2.1세, 1.8세 늘어나 83.5세, 88.5세가 됐다.
 
남녀 수명이 늘어나면서 생명보험상품 변경은 불가피하다. 생명보험 상품의 경우 반영된 경험생명표에 맞춰 보험금 지급액과 보험료를 변경해야 한다.
 
예를 들어 연금보험은 보험에 가입한 뒤 조건을 충족하면 보험사에서 고객에게 매월 연금을 지급하게 된다. 이 때 그동안 납입한 보험료와 그 이자를 평균 수명으로 나눠서 주는 방식이다.
 
가입자가 사망하면 보험금을 주는 종신보험은 사망 확률이 낮아지면 그만큼 보험료가 내려가게 된다.
 
보험사가 예상한 사망률보다 실제 사망하는 가입자가 적으면 보험사에 이익(이하 사차익)이 발생한다. 보험사는 이러한 사차익 발생을 예측해 보험료에 선반영한다. 보험료가 낮아지는 효과다.
 
생보사 관계자는 "경험생명표를 참고해 보험료를 조정하는데 평균 수명이 늘어나면 대체로 연금보험은 보험료가 오르고 종신보험은 보험료가 내려간다"며 "연금보험에 새로 가입하려는 사람은 4월 전에, 종신보험에 새로 가입하려는 사람은 4월 이후에 가입하는 게 유리하다"고 말했다.
4년 만에 개정된 경험생명표가 오는 4월부터 보험에 반영되면서 생명보험사들이 관련 상품 개정을 서두르고 있다. 서울 탑골공원 옆 노인무료급식소를 찾은 노인들이 급식을 먹기 위해 줄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형석 기자 khs8404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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