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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가습기살균제' 김앤장 압수수색
법률 대리했던 애경 자료 확보…사법농단 이어 두 번째 압수수색
2019-02-27 21:45:58 2019-02-27 21:45:58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가습기살균제 피해사건을 재수사하는 검찰이 김앤장 법률사무소를 압수수색한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 권순정)는 지난 19일 가습기살균제 재수사 대상인 애경의 법률 대리를 맡은 김앤장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애경 측 내부자료를 확보했다.
 
김앤장은 애경 뿐만 아니라 가습기살균제로 형사처벌을 받은 옥시레킷벤키저(옥시)의 법률 대리를 맡으며 증거 인멸 의혹을 받아왔다. 
 
검찰은 지난 14일 가습기살균제 납품업체인 필러물산의 김모 전 대표를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구속기소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필러물산은 가습기살균제를 SK케미칼에 납품했고 애경산업은 이를 받아 판매했다. 
 
SK케미칼과 애경 등이 수사 선상에 올라있는 가운데 검찰은 이번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자료를 통해 가습기살균제 유통 과정에서 업체들이 원료 물질의 인체 유해성을 인지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파악할 방침이다.
 
한편, 김앤장은 '사법농단' 의혹에 연루돼 검찰 압수수색 대상이 된 데 이어 이번에 가습기 살균제 피해 사건에 연루돼 두 번째 압수수색을 당했다.
 
환경운동연합 및 환경단체들과 가습기살균제피해자와 가족 모임 관계자들이 지난 2016년 5월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김앤장 법률사무소 본사 앞에서 가습기살균제 참사 진상규명 방해 의혹, 옥시의 불법행위 은폐 의혹 '김앤장' 규탄 및 항의 방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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