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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친환경차 판매 10만대 돌파…미국·서유럽 앞질러
2019-03-03 14:51:24 2019-03-03 14:51:24
[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지난해 국내 친환경차 판매는 하이브리드차 중심으로 성장하면서 10만대를 돌파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3일 발표한 '2018년 자동차 신규등록 현황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친환경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26.2% 증가한 12만4979대를 기록했다. 
 
국내 친환경차의 승용차시장 점유율은 2015년 2.8% 수준에서 2018년 8.2%로 확대돼 서유럽(6.6%)과 미국(3.9%)을 앞질렀다. 종류별로는 수소전기차의 판매 증가율이 가장 높았으며, 하이브리드차는 친환경차 시장의 양적 성장을 주도했다. 
 
특히 수소전기차는 전용 모델인 현대자동차 '넥쏘'를 중심으로 전년비 780% 이상 증가한 731대(버스 2대 포함)가 판매됐다. 정부 보급목표(659대)를 넘어서며 급성장했다. 
 
지난해 국내 친환경차 판매는 하이브리드차 등의 성장으로 10만대를 돌파했다. 코나 EV 모습. 사진/현대차
 
전기차는 신규 모델 출시, 정부 구매보조금 및 세금감면 규모 확대로 전년비 110% 이상 증가하며 연간 판매가 3만대를 넘어섰다.
 
하이브리드차는 휘발유 가격 인상 및 고급화된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높은 만족도 등으로 현대차 '그랜저', 기아자동차 'K7' 등 대형세단 모델 위주로 증가했다. 전체로는 10% 증가한 9만3094대를 기록했다.
 
반면, 국내 경·소형 승용차(모든 연료 포함) 판매 비중은 지난해 10.0%로 집계됐다. 서유럽 40.0%(2017년 기준), 일본 34.1%보다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또한 2013년 17.9%에서 해마다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 관계자는 "최근 수소차, 전기차 등 친환경차 판매가 급성장함에 따라 충전소 인프라 확충과 제도 개선 등이 시급하다"며 "친환경차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한 자동차산업의 R&D 투자가 확대될 수 있도록 정부 지원이 강화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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