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꿇은 한유총, "개학 연기 철회"
5일부터 정상 개학…이덕선 이사장, 거취 표명 발표 계획
입력 : 2019-03-04 18:17:06 수정 : 2019-03-04 18:17:14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가 무기한 개학 연기를 철회하기로 결정내려 소속 사립유치원들은 5일부터 정상 개학한다. 이덕선 한유총 이사장은 사태의 책임을 지고 며칠 내로 거취표명을 결정할 계획이다.
 
이 이사장은 4일 오후 낸 보도문에서 "개학 연기 준법 투쟁을 조건 없이 철회한다"며 "국민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사립유치원에 유아를 맡긴 학부모에게 고개 숙여 사과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 이사장은 "학부모의 염려를 더 이상 초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했다"며 "이 모든 사태 책임을 통감하며, 며칠 내로 거취표명을 포함한 입장을 발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교육당국은 개학 연기 철회에 관계없이 한유총 해산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하루라도 집단 개학 연기한 점은 위법하다"며 "집회에서의 학부모 집단 동원, 정치인 불법 후원, 이사장 선출의 절차적 하자 등 불법 요소도 감안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한유총은 해산 절차가 진행되더라도 더이상 강경 투쟁을 하지 않고, 교육부에게 대화를 촉구할 계획이다. 한유총 관계자는 "해산되는 것은 단체 성격으로 볼 때 큰 상관없다"며 "기존에 주장해온 정책 요구안을 공론화의 장으로 올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립유치원 시설사용료 지급, 시행령 처벌 조항 완화, 폐원시 학부모 3분의2 동의 철회 등 기존 요구 사항은 그대로 유지한다.
 
다만, 교육당국이 일전에 표방했던 개별 유치원에 대한 강경책은 철회될 공산이 매우 커졌다. 당초 4일에 개학 연기 유치원에게 철회하라는 시정명령을 내린 뒤, 5일 다시 현장조사를 나갔을 때 문을 열지 않으면 고발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번 한유총의 강경 투쟁 철회는 정부의 강경 대응과 국민·학부모의 싸늘한 여론을 의식한 유치원들이 이탈했기 때문이라는 평이다. 교육부 현장 전수조사 결과, 이날 정오 기준 개학을 연기한 유치원은 239곳에 지나지 않았다. 
 
지난 3일 이덕선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 이사장이 서울 용산구 한유총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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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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