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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비엠, 상장 첫날 공모가 30% 훌쩍
전기차 시장 확대 수혜 기대
2019-03-05 15:55:06 2019-03-05 15:55:10
[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2차전지 핵심 소재인 하이니켈 양극재 전문기업 에코프로비엠이 코스닥 시장 입성 첫날 공모가를 크게 웃도는 주가로 거래를 마쳤다. 하이니켈 양극재 시장에서의 중장기 성장성에 대한 기대로 투자자들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코프로비엠은 시초가보다 2100원(3.44%) 오른 6만3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초가 높게 형성돼 상승 폭이 크지는 않았지만 공모가 4만8000원과 비교하면 30% 넘게 올랐다.
 
성장성에 대한 기대가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에코프로비엠은 전기차 시장 확대 수혜를 바탕으로 성장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NCA와 NCM 두 분야에서 니켈이 80% 이상인 하이니켈계 양극재를 생산한다는 것은 에코프로비엠이 유일하다"며 "일반적으로 니켈 비중이 높아지면 배터리의 용량을 증가시킬 수 있고 가격경쟁력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전기차용 양극재 시장은 하이니켈계 중심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에코프로비엠은 업계에서 유일하게 원형·각형·파우치형 등 전 타입 제품 공급이 가능해 다양한 고객사의 요구에 대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분석했다.
 
에코프로비엠은 증가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5공장을 증설하고 있고 이번에 공모를 통해 마련한 자금은 6공장 증설에 활용할 계획이다. 현재 2만9000톤 수준의 생산능력은 내년 5만5000톤, 2023년 18만톤까지 늘어날 예정이다.
 
에코프로비엠의 양극재는 전기차용 외에 소형 2차전지에서도 빠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전동공구 등 고출력이 필요한 Non-IT 부문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고 연평균 80% 이상 매출이 증가했다.
 
한 연구원은 "소형 2차전지는 확실한 현금창출원으로 자리 잡았다"며 "소형전지 부문 매출은 앞으로 애플리케이션 증가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2차전지 소재 업체 중 가장 관심을 가져야할 기업이란 분석도 나온다. 김정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은 하이니켈 양극재 시장에서 가장 주목할만한 업체"라며 "NCA 양극재를 바탕으로 한 중장기 실적 성장 그림이 명확하고 선제적 캐파 증설로 올해부터 가장 빠른 실적 성장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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