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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노사, 임단협 '결렬'…신차배정 불투명
2019-03-09 10:14:04 2019-03-09 14:09:06
[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르노삼성자동차 노사가 도미닉 시뇨라 사장이 언급한 8일까지 2018년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을 진행했지만 결렬됐다. 이에 따라 르노삼성의 올해 본사 위탁생산 물량 배정 등이 더욱 불투명해졌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노사는 전날 늦은 밤까지 20차 교섭을 진행했다. 사측은 총 1720만원(실적 인센티브 1020만원, 원샷 보너스 700만원)의 보상금을 지급하는 내용의 2차 수정 제시안을 노조에 제안했다. 또한 인력 충원, 근골격계 질환 예방을 위한 설비 투자, 중식 시간 연장 등의 근무강도 개선안과 함께 배치 전환 프로세스 개선안도 제시안에 포함했다. 
 
하지만 노조 집행부는 추가 인원 200명 투입, 생산라인 속도 하향 조절, 전환 배치 등에 대한 인사 경영권의 합의 전환 요청 등을 협상 막판에 의제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르노삼성 노사가 8일에도 집중교섭을 진행했지만 임단협 타결에 실패했다. 사진/르노삼성
 
르노삼성 관계자는 "특히 전환 배치, 인원 투입 등 현재 협의로 되어 있는 인사 경영권을 노조 합의로 전환 요구하는 것은 부산공장이 리바이벌 플랜 후 지금까지 개선해 온 우수한 글로벌 경쟁력을 스스로 포기하는 것"이라며 "이는 향후 수출 물량 확보 경쟁에서의 경쟁력 저하 및 궁극적으로 부산공장의 고용 안정성까지 위협하게 만드는 사항이라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노사는 아직 향후 교섭 일정을 잡지 못했다. 임단협 타결 지연으로 오는 9월 만료되는 닛산 로그 위탁생산을 대체할 수 있는 신규 물량 확보는 더욱 불투명해지고 있다. 
 
한편, 노조는 지난해 10월부터 이번 임단협 협상 중 부산공장에서 총 42차례(160시간) 부분 파업을 벌였으며, 이로 인한 손실 금액은 총 1780억원에 달한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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