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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갑 중견련 회장 "착한기업·나쁜기업 싸잡아 매도하는 풍토 쇄신해야"
'3연임' 10대 회장 취임 간담회…"중견련 대표성 강화하겠다"
2019-03-12 16:08:13 2019-03-12 16:08:13
[뉴스토마토 이우찬 기자] 최근 3연임에 성공한 강호갑 한국중견기업연합회장은 12일 "기업을 매도하는 관성에서 벗어나 다양한 부문의 정책 균형을 위해 힘써야한다"고 강조했다.
 
강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착하고 부지런한 기업, 잘못한 기업을 싸잡아 매도하는 풍토를 쇄신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장기적인 국가 발전을 위해 성장을 구성하는 많은 부문에 대한 포괄적이고 종합적인 정책적 접근과 차별화된 지원 방식이 필요하다"며 바람직한 중견기업 육성 정책 추진을 위한 정부와 정치권의 인식 변화를 촉구했다.
 
강 회장은 그러면서 "정치적인 목적으로 특정 부문에 주목하거나 다른 쪽을 억압하는 제스처로 얻을 수 있는 건 없다"며 "현대 사회 발전에서 기업이 차지하는 몫을 부정하기보다는 여타 영역과의 조화로운 발전을 위해 모두가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제10대 회장으로 3번째 임기를 시작하는 강 회장은 "첫 임기를 시작한 2013년 하반기 내내 '중견기업 특별법' 국회 통과를 위해 몸부림친 만큼 이듬해 7월 법이 시행될 때의 감격은 벅찼다"면서 "돌이켜보면 중견기업 육성, 발전을 위한 시작에 불과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강 회장은 "중견기업계, 정부, 국회 등의 도움으로 적지 않은 중견기업 성장걸림돌을 해소하고, 중견기업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제고하는 등 성과도 있었지만 중견기업 현장에서 체감할 만한 획기적인 변화를 이끌지는 못한 것 같아 아쉽고 죄송한 마음"이라며 "중견기업이 우리 경제의 기틀을 세우는 '등뼈'로서 발전하는 데 한 번 더 헌신하라는 중견기업계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부족하나마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견기업 육성, 발전을 위한 정부 정책의 성과와 한계에 대해 강 회장은 "제1차 중견기업 성장촉진 기본계획은 초기 중견기업을 중심으로 성장사다리가 원활하게 작동하는 산업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중점을 두고 크고작은 성과를 이뤘다"며 "올해 말 또는 내년 초에 발표될 제2차 기본계획은 세계무대에서 활약하는 글로벌 전문기업, 대한민국의 혁신성장과 재도약을 견인하는 명실상부한 우리 경제의 견인차로 4468개 중견기업을 확고히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정책 수단을 최대한 동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새로운 임기 동안 다양한 분야로 회원사를 확대해 중견기업을 대변하는 유일한 법정단체로서 중견련의 대표성을 한층 강화하겠다"며 "중견기업 육성, 발전을 위한 획기적인 정책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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