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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저소득 학생 1500명에게 복권 장학금 지급
중학교부터 대학까지 30만~50만원…심사 기준은 '꿈'
2019-03-21 12:00:00 2019-03-21 12:00:00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정부가 복권 기금을 활용한 장학금으로 저소득층 학생의 꿈 실현을 뒷받침한다.
 
교육부와 한국장학재단은 올해 '복권기금 꿈사다리 장학사업'을 시범 운영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지난해 발표한 '계층이동 희망사다리 사업'의 일환이다. 계층간 교육 격차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가정 형편은 어렵지만 잠재력과 성장 가능성이 있는 학생이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꿈을 키워 나가게 하려는 취지다.
 
특히 복권 기금으로 조성된 재원을 장학 사업에 최초로 활용해 교육 소외계층에 대한 국가 책임을 보다 강화했다는 게 교육부 설명이다. 한국장학재단 관계자는 "성적 장학금은 저소득자를 포괄하기 힘들고, 소득순 장학금은 학업 의지가 없는 학생을 포함시킬 수 있다"며 "이번 장학금은 잠재력을 중요하게 여긴다는 점에서 일종의 절충형"이라고 말했다.
 
대상자는 국민기초생활수급자·한부모가족지원대상자·법정 차상위계층 중2~고3 1500명이다. 학교장이 성장 가능성, 인성, 지원 필요성 등을 감안해 학생 1명을 추천한 뒤 서류 심사와 심층 평가 등을 거친다. 학생은 본인 가정의 소득 증빙 서류 이외에도 '나의 꿈, 도전 계획서'를 제출하며, 평가단 및 선발·관리위원회는 지원자 꿈의 건실성과 실현 가능성 등을 심사한다. 성적과 출결 사항, 봉사 활동 시간 등은 최소 자격의 의미만 있다.
 
선발자는 중학교를 진학할 때 매월 장학금 30만원을 받고, 고등학교와 대학교로 올라가면서 10만원씩 금액이 올라간다. 고등학생 때까지 1:1 지도를 받으며, 중학교 3학년과 고등학교 2학년에 진로체험 활동, 역시 고2에 진로 상담 등 교육적 성장에 필요한 요소를 지원받는다.
 
지난 2017년 8월 대구적십자사 여성봉사특별자문위원회가 대구지사 강당에서 대구 시내 저소득가정 및 모범학생 69명에게 장학금 1810만원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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