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증시, 사상최고기록 눈앞…총선 변수에도 상승 전망
한달새 8% 급등…골드만삭스 "외국인이 돌아온다"
입력 : 2019-03-21 18:00:00 수정 : 2019-03-21 18:00:00
[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최근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인도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눈앞에 뒀다. 특히 한달 앞으로 다가온 총선이 불확실성을 키울 수 있겠지만 지금의 상승 국면은 쉽게 꺾이지 않을 전망이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인도 센섹스(SENSEX)지수는 지난 20일(현지시간) 3만8386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이는 올해 들어 6.4% 상승한 수준이며 최근 한달새 8%가 넘게 올랐다.
 
최근 인도증시의 움직임은 정치적 이슈와 연관성이 높은 편이다. 연초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타결이 기대되면서 글로벌 증시가 상승했으나 당시 인도증시는 상승 흐름이 나타나지 않았다. 오히려 연초 이후 소폭 하락세를 보이며 글로벌 증시와는 엇갈린 모습이 연출된 것이다.
 
그 이유는 정치적 불확실성 때문이었다. 인도에서는 오는 4월11일부터 5월19일까지 총 7단계에 걸쳐 총선이 진행된다. 이번 총선에서는 543명의 하원 국회의원들을 선출한다. 하지만 연초 진행된 여론조사에서는 현 집권여당 연합이 과반의석을 확보하는 데 실패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시장의 우려로 부각됐다.
 
1월말 현지 언론과 외신은 여론조사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이끄는 인도국민당(BJP) 주축의 여당연합이 하원의석 543석 중 233석을 얻는 데 그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로 인해 모디 정부가 추진하던 메이크인인디아(Make in India) 정책에 대한 우려가 나왔고 글로벌 증시 대비 부진한 모습으로 이어졌다.
 
 
2월말부터 다시 인도증시가 오를 수 있었던 것은 연립여당의 지지율이 올랐기 때문이다. 지지율이 상승하게 된 것은 다름 아닌 인도와 파키스탄 충돌에서 비롯됐다. 두 국가간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모디 총리의 지지 기반인 힌두 민족주의 세력이 결집했다. 여기에 파키스탄에 대한 강경 대응으로 유권자들의 긍정적 반응도 이어지고 있다.
 
서태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본격적인 선거 국면에 돌입한 가운데 모디 총리에 대한 지지율이 상승하면서 총선에 대한 기대감이 증시에 반영되고 있다”며 “지지율 상승은 인도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선거로 인한 불확실성이 있지만 성장성이 있다는 점에서 여전히 상승 가능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4~5월 총선의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지만 중국의 성장성을 대체할 수 있는 국가라는 점에서 중심을 잡아갈 것”이라고 판단했다.
 
외국계 금융투자기관 역시 인도의 성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인도증시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상향 조정했다. 골드만삭스는 “인도기업들의 견조한 순익 증가와 정부 정책 안정을 기대감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인도증시로 돌아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3월에만 외국인투자자의 순매수액은 33억달러(약 3조7180억원)에 달한다.
 
제임스 설리번 JP모건 책임연구위원은 “인도 기업들의 올해 실적이 약 20% 성장할 것”이라며 “총선이라는 변수가 있으나 과거 변동성이 높은 선거 기간에도 인도증시는 강세를 보이곤 했다”고 말했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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