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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 “어려운 사업환경 속 본원적 경쟁력 강화 노력”
SK하이닉스 주총 개최…신규 사내이사에 오종훈 부사장 선임
2019-03-22 13:44:56 2019-03-22 13:44:56
[뉴스토마토 왕해나 기자]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이 “어려운 사업환경이 전개되는 올해에도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정 미세화와 수율 향상을 통해 원가절감에 힘쓰겠다는 방침이다.
 
이 사장은 22일 경기 이천본사에서 열린 제71기 정기주주총회의 최고경영자(CEO) 영업보고 통해 “2019년을 모두가 자랑스러워하는 기업으로 도약할 기반을 다지는 한 해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이 22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영업보고를 하고 있다. 사진/SK하이닉스
 
그는 지난해 사업환경에 대해 “IT 업계는 인공지능, 클라우드 컴퓨팅, 자율주행 등 4차 산업혁명의 확산에 대비하기 위한 디바이스와 데이터센터의 고성능·고사양화가 빠르게 진행됐다”면서 “대형 IT업체들의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가 지속되고 모바일과 PC의 고사양화로 인해 메모리 반도체 산업은 유례없는 호황을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SK하이닉스는 연간 40조4000억원의 매출과 20조8000억원의 영업이익으로 사상 최고의 경영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SK하이닉스가 이룬 성과에 대해서는 “SK하이닉스는 기술과  제품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주력하는 한편, 고성장, 고부가가치 메모리 시장에도 적극 대응했다”고 말했다. D램은 10나노급 제품 양산을 차질 없이 진행했고 서버 D램 중심으로 제품 포트폴리오 구성을 최적화했다는 설명이다. 또 낸드플래시는 3차원 기반의 고용량 제품 수요 성장세가 이어지면서 72단 기반의 제품 비중을 확대해 성장 분야인 SSD의 매출을 늘렸다.
 
SK하이닉스는 청주 M15 공장과 중국 우시 공장의 확장 건설을 마무리했으며 연말에는 이천 M16 공장 건설도 시작해 미래 성장 기반을 확보하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올해 경영 환경에 대해 이 사장은 “반도체 역사상 유례없는 지난 2년의 호황기가 지나고 올해는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확대와 메모리 수요 둔화 등의 어려운 사업환경이 전개되고 있다”고 했다.
 
이 사장은 이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메모리 반도체 기술의 핵심 경쟁력인 공정 미세화와 수율 향상을 통해 원가절감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사회적 가치와 재무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기 위해 반도체 생태계와 지역 사회를 중심으로 공유 인프라에 기반한 사업모델의 확대, 지속경영 전략 체계 실행 등 사회적 가치 창출도 가시적인 성과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주총에서 오종훈 글로벌세일즈마케팅(GSM) 담당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고, 하영구 전 은행연합회장을 사외이사로 선출했다. 오 부사장은 D램 관련 상품 기획, 개발 등을 두루 거친 D램 전문가로 꼽힌다. 이로써 SK하이닉스의 사내이사 명단은 박성욱 부회장, 이 사장과 더불어 오 부사장까지 총 3명으로 채워지게 됐다.
 
이 사장에게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17만9763주, 정태성 낸드개발사업총괄 사장에게 8171주를 부여하는 안건도 원안대로 통과됐다. 
 
왕해나 기자 haena0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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