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청와대 압박에 김은경 영장 기각"
"문재인정부, 김학의 의혹 들고나와 1타4피 노려"
입력 : 2019-03-26 10:23:55 수정 : 2019-03-26 10:23:55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26일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을 받고 있는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된 데 대해 "청와대 대변인은 물론 국민소통수석을 지낸 분까지 앞장서서 압박한 게 제대로 작동했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전 정권에서 벌어진 일과 동일한 사안에 대해서 다른 잣대를 들이댄 것은 매우 유감이며 결국 블랙리스트에 관여된 330개 기관, 660여명에게 면죄부를 주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 정권의 사법부 겁박은 농단 수준이지만, 영장의 기각 사유에도 나타난 것처럼 청와대의 관련성이 밝혀졌다"며 "더 철저히 수사하고, 재판 과정에서 이러한 부분의 진실이 밝혀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법원은 이날 김 전 장관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 신청에 대해 "증거인멸이나 도주 우려에 대한 소명이 부족하다"며 기각했다. 김 전 장관은 전임 정부에서 임명된 환경부 산하기관 임원들에게 사표를 내라고 종용하고 후임자로 친정부 인사를 앉히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나 원내대표는 최근 '별장 성접대' 의혹을 받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사건과 관련해 "문재인정부가 김 전 차관 의혹까지 들고 나와 사실상 1타4피를 노리고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의 딸 의혹 제기 묵살과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를 밀어붙이기 위한 국민 선동, 장관 인사청문회 덮기, 하노이 회담 결렬에 따른 비판을 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학의 사건에 대한 특검을 요구한다"며 "김학의 사건에 대해 특검을 하고 드루킹 재특검 등 우리가 주장한 많은 의혹에 대해서도 같이 특검하자"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인사청문회가 예정된 김연철 통일부장관 후보자에 대해 "오늘 천안함이 북한에 의해 폭침된 날인데, 김 후보자는 천안함 폭침을 부정해 온 분"이라며 "도덕성, 자질 등을 청문회를 통해 검증해야 하겠지만 거기에 앞서 천안함 폭침을 부정한 김 후보자에 대해 과연 인사청문을 할 필요가 있겠나. 그 자체로 부적격"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날 인사청문회를 진행한 최정호 국토부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도 "주택가격 안정을 가장 중요한 업무로 하는 주무부처 장관으로 매우 부적격하다"며 "국토교통부가 아니라 국토투기부가 되는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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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주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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