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 "용산땅 차익 송구…탈당은 안 할 것"
인사청문회서 투기 해명 진땀…본인 땅 정비계획 영향력행사 의혹엔 "상상 못할 일"
입력 : 2019-03-27 16:20:14 수정 : 2019-03-27 16:20:14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가 27일 부동산 투자로 30억원 이상의 시세차익을 낸 데 대해 "국민정서상 송구하다"고 밝혔다.   
  
진 후보자는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용산4구역 정비계획이 변경되면서 (후보자 땅의) 가치가 올라 지역구 의원이었던 후보자가 영향력을 행사한 것 아니냐'는 자유한국당 유민봉 의원의 지적에 "영향력을 행사한다거나, 한 것은 상상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평가액이 올라서 시세차익을 많이 봤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국민정서상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른바 '딱지투자'에 대한 야당 의원들의 공세도 이어졌다. 진 후보자 부인은 지난 2014년 10억2000만원에 진 후보자의 지역구인 용산구에서 분양권을 받을 수 있는 토지를 매입해 2년 후 아파트 및 상가 등 26억원대 분양권을 받아 16억원에 달하는 시세차익을 얻었다. 이 토지는 2009년 용산 참사가 발생한 인근으로, 참사가 빚어진 자신의 지역구에서 딱지 투자를 통해 고수익을 올렸다는 점에서 비판을 받고 있다. 또 진 후보자는 2002년 8억5000만원에 분양받은 서울 강남구 대치동 아파트를 지난해 매물로 내놓으면서 18억원의 시세차익을 올렸다.  
 
한국당 윤재옥 의원은 "통상 지역구 의원이 자신의 지역에서 딱지투자를 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며 "용산 참사가 일어난 지역이고 궁핍한 사정에 있는 사람으로부터 헐값에 딱지를 산 부분이 국민정서상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홍문표 의원도 "투기하려고 한 건 아닌데, 투기가 돼버렸다는 것을 인정하라"고 몰아붙였다. 이에 대해 진 후보자는 "시세차익을 누린 점은 사회적으로 부정적인 것이고 이를 정당화하려는 게 아니다"라면서 "강남으로 이사 가려고 용산에 오래 살던 집을 처분하고 분양받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진 후보자는 최근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버닝썬 사태와 관련해선 경찰과의 의혹을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착관계는 있어서도 안되고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며 "철저하게 조사해서 드러내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밝혔다.
 
박근혜정부에 이어 문재인정부에서 입각을 앞둔 진 후보자의 '정체성'도 도마에 올랐다. 윤 의원은 "20대 총선에서 당적을 옮겼는데 본인의 정체성이 더불어민주당에 맞느냐"며 "그럼 그 이전 3선을 하는 동안은 한국당 소속이었는데, 정체성이 안 맞았느냐"고 질의했다. 이에 대해 진 후보자는 "맞는 부분도 있고 이건 좀 내 생각과 다르지 않은가 하는 부분도 있다"며 "솔직히 말씀드리면 (복지부) 장관 그만둘 땐 모든 걸 다 포기하고 그만둔 거다. 그런데 정치개혁을 하자는 다른 의원들과의 얘기 속에 결단을 내린 것"이라고 말했다.
 
진 후보자는 '다음 총선에 출마하지 않는 것인가'라는 윤 의원의 질의에는 "진작 그건 제가 마음을 먹은 것"이라며 불출마 의사를 명확히 했다. 다만 그는 '다음 선거를 관리하는 주무장관이 될 가능성이 큰데, 정치적 중립성을 위해 탈당을 할 의사는 없나'라는 질문에는 "탈당까지는 생각 안해봤다"고 답했다.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가 2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 박진아

지금 이 순간, 정확하고 깊이있는 뉴스를 전달하겠습니다.

  • 뉴스카페
  • email
  • face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