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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근 대우조선해양 대표 “독자경영 역량 갖출 것”
2019-04-01 14:33:47 2019-04-01 14:33:47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
[뉴스토마토 채명석 기자] 현대중공업으로의 매각을 앞둔 대우조선해양의 신임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성근 사장은 “어떠한 환경 변화에도 흔들리지 않고 독자경영을 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겠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1일 회사 임직원들에게 발표한 취임사를 통해 “그동안 우리는 경영 정상화를 자력으로 마무리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기대감으로 힘차게 달려오다가 동종사와 기업결합이라는 예상하지 못한 큰 이슈에 휩싸이게 됐다”면서 “지난 4년 동안 구조조정의 아픔과 인재 이탈, 사기 저하 등 내부 역량이 위축된 상태에서 맞이한 상황이기에 사우들의 불안감이 높은 게 사실”이라고 운을 뗐다.
 
이 사장은 “회사는 기업결합이 미칠 영향을 분석하고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그렇지만 지금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안에 내재돼 있는 불안감을 극복하고 내부 결속을 다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행스럽게도 DSME 역사의 중심에는 ‘위기 극복의 DNA’가 있다. 위기가 발생할 때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전 구성원이 하나가 됐고, 자신의 맡은 바 소임을 다했다”면서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소임을 다하는 것, 이것이야말로 우리 앞길을 스스로 개척하며 미래를 열어가는 방법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CEO 임무를 시작하면서 ‘초일류 기술로 시장의 판을 바꿔나가고, 이를 통해 지속 발전하는 회사를 만들자’는 기치를 내걸었다”며 “회사를 둘러싼 대내외 환경 변화가 극심한 상황에서 우리 모두 자기 분야에서 게임 체인저가 되어야만 생존과 영속 발전하는 DSME를 보장받을 수 있다”고 당부했다.
이에 그는 △경영 정상화 달성 △기술 DSME 재건 △인재경영 실천 △관리와 생산성 혁신 등 4가지 경영목표를 제시했다.
 
이 사장은 “어떤 파도가 덮쳐 오더라도 우리가 바라는 곳을 향해 계속 항해 하자. 늘 그랬듯이 우리는 원하는 목적지에 도착할 것”이라면서 “숱한 난관을 이겨내 온 장본인이 바로 여러분들이다. 우리 서로 손 잡고 함께 나아가자. 그 과정에는 항상 제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사장은 지난 4년간 선장 역할을 맡았던 정성립 전 사장에게 “우리 회사의 상징이자 역사다”며 “회사를 위해 애쓰신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DSME 자존심 회복’이란 숙제를 기필코 완수할 것을 약속한다”고 전했다.
 
채명석 기자 oricm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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