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부진 현대차, 인도시장 공략 나서
정 수석부회장, 9일 인도 출장…공유경제 시장 진출도 모색
입력 : 2019-04-08 19:16:37 수정 : 2019-04-08 19:16:42
[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인도 출장길에 올랐다. 미국과 중국의 G2 부진이 계속되면서 인도시장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정 수석부회장은 9일 인도 현대차 첸나이 1·2공장과 기아차 아난타푸르 공장 등을 방문해 생산 시설을 점검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지난 1998년 첸나이 공장을 설립했으며, 생산규모는 연간 70만대 수준이다. 기아차 아난타푸르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현대·기아차 합쳐 인도 생산규모는 100만대로 확대된다.
 
인도시장은 미국·중국·유럽시장과는 달리 성장 잠재력이 높은 것이 장점이다. 인도 자동차시장 규모는 2015년 276만대, 2016년 295만대, 2017년 320만대, 2018년 340만대로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현대차의 인도시장 실적도 2015년 47만6001대에서 2016년 50만537대, 2017년 52만7322대, 2018년 55만2대 등 3년 연속 50만대 판매를 기록했다. 현대차의 지난해 인도시장 점유율은 16.3%에 달한다. 
 
자료/뉴스토마토
 
현대차 관계자는 “인도는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 버금가는 13억명의 인구를 보유하고 있으며, 자동차 보급률도 1000명당 35대 수준으로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설명했다. 
 
반면, 중국시장 판매실적은 2015년 106만2826대, 2016년 114만2016대 등 100만대를 넘었지만 2017년 78만5006대, 2018년 79만177대로 80만대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로 인해 현대차는 중국 베이징 1공장을 이달까지만 가동하는 등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있다. 미국시장도 2015년 76만1710대에서 2017년 68만3555대로 하락했고 2018년에도 67만7946대에 그쳤다.
 
이에 따라 인도시장은 현대차가 부진을 극복할 수 있는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현대차는 빠르면 다음달부터 첸나이 공장에서 엔트리 SUV ‘베뉴’를 생산해 인도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현대차는 인도 모빌리티 시장에도 적극적인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달 현대차와 기아차는 인도 최대 차량 호출 서비스(카헤일링) 기업 ‘올라’에 각각 2억4000만달러, 6000만달러를 투자했다. 현대기아차가 투자한 3억달러(약 3432억원) 투자는 현대차그룹의 역대 최대 해외 투자 규모다.
 
정 수석부회장이 지난 2월 말 현대차 양재사옥에서 바비쉬 아가르왈 CEO와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사진/현대차그룹
 
정 수석부회장은 지난 2월 말 현대차 양재사옥에서 바비쉬 아가르왈 CEO와 만나 구체적인 협력 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당시 정 수석부회장은 “인도는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며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변화와 혁신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아울러 지난해 8월에는 인도 2위 카셰어링 업체인 ‘레브’에도 투자를 단행해 인도 공유경제 시장에 진출하는 교두보를 마련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중국시장에서 경쟁력을 상실하고 부진이 이어지면서 해외실적에도 악영향을 미쳤다”면서 “미·중에 의존하기 보다 인도를 비롯해 중남미, 러시아 등으로 시장을 다변화를 시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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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재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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